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이 오는 소리 겨우내 지하실 터진 물 때문에 고생했던 화단이 토닥토닥 갈아엎어졌습니다. 급격히 비옥해진 듯한 화단 때문에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미초 활동가가 새로 페인트칠한 담장도 번듯해졌습니다. 상담소 20주년 책발간 프로젝트 담당자로 잠시 근무하게 된 유석 활동가가 마이더스의 손으로 만들어주신 새 화단. 상추를 심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잘 키워는 봐야할 것 같은데 재주도 없고 정성도 없었던 몇 활동가들 때문에 고생한 생명들이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화단에 상추를 심겠다며 호기롭게 씨앗을 사온 O 활동가가 그것을 결국 심었던 날부터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싹이 나면 폭우가, 잎이 나면 폭우가. 화단에는 폭풍에 스러져간 어린 상추잎들이 즐비했던 아픈 기억.. 이 화분 역시 물은 줘야 할 것 같은데 언제 줘야 하는.. 더보기 오랜 역사의 한 장면 지지난주에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상담소 2층 사무실과 지하 창고 깊숙이 있던 모든 자료를 꺼내고 먼지를 털고, 보관할 자료와 파쇄할 것들을 나눴습니다. 이 많은 파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님. 대청소의 묘미는 어느 순간 나타난 사진 한장, 옛날 자료 속에 있겠죠. 앨범에 먼지를 닦는데 툭 떨어진 사진 속에서 당신의 선배 활동가가 마이클잭슨 파마머리에 주먹만한 나비안경을 쓰고 있다면! 유후~ 그녀를 삼개월 쯤은 놀려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배가 두둑해지겠지요. 2000년데 초반에는 대학을 중심으로 여성 및 소수자들이 '공적인 공간' 이 편치 않다는 경험을 드러내며 독립공간을 공적으로 요구하는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2001년에 있었던 '여학생 휴게실 기능전환을 위한 공모작 전시회' 팜플렛 입니다. 지금은.. 더보기 낙태를 경험한 한 여성이 상담소에 보낸 메일입니다 며칠 전, 상담소에 익명의 발신자로부터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상담소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본인의 낙태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고발조치 이후 계속되는 논쟁 속에서 정작 수술을 경험한 여성의 목소리는 거의 드러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조심스럽게 보내주신 글이었습니다. 담담하게 써주신 이야기에 가슴이 아프기도, 우리 상담소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메일을 주신 분께, 이렇게 어려운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아무쪼록 더 많은 여성들이 본인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상담소도 여성의 삶과 몸에 대한 결정권을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은 본인 동의 하.. 더보기 11년 동안 수감된 김OO, 그동안 국가는 뭐했나? 조△△ 사건 이후, 그 많은 20개의 입법안은 어디로 사라졌나? 지난 해 9월, 전 국민을 분노케 만들었던 일명 조△△ 사건이 발생하였다. 범죄수법의 잔혹성이나 어이없는 감형판결 등으로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던 이 사건 이후, 정부와 국회는 아동성폭력 예방대책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지난 해 9월부터 12월까지 여야 의원들에 의해 20개의 입법안이 쏟아졌지만, 모두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을 뿐 통과된 것은 한 건도 없다. 사실 이 입법안들 대부분이 여론에 편승하여 구체적인 검토 없이 생생내기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입법제안 이후 법안 통과까지 성실하게 책임지는 국회의원조차 별로 없는 상황에서, 단지 통과되었다고 해서 성폭력이 예방될 수 있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렇듯 정부와 국회가 뒷.. 더보기 ‘3.8 여성대회’ 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다녀왔습니다! ‘3.8 여성대회’ 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참여기획팀의 유리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3.8 여성대회'컬러플 플리마켓 (바자회) 잘 치뤘습니다. 컬러플 플리마켓의 판매된 물품들은 기부받은 물품들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김재아 회원님께서 아가 옷·어른 옷·각종 악세서리·데오드란트·바디미스트 등을 직접 상담소로 가져와 주셨고, ■임유경님은 바자회-주전부리에 사용할 식빵과 쥐포를 기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문학동네에서 기부해 주신 책과 ■막스앤 스펜서에서 기부해 주신 구두, ■활동가(공명. 보짱. 어진. 유리. 윤상. 미헌. 혜옥)들이 기부한 물품들을 판매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고, 물품과 주전부리가 잘 판매되었습니다. 주전부리의 반응이 .. 더보기 모두 가해자 껌을 질겅질겅 씹어 봅시다 ! 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피부색 · 외모 · 성격 · 생각들이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한 분야에서도 다같이 동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성폭력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성폭력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남녀에 대한 차이도 있고, 심지어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성폭력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 또한 자신들이 겪는 성폭력에 대해서도 그것이 성폭력인지 아닌지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성폭력에 대한 방송을 접할 때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분노가 있었지만, 때로는 성폭력 생존자를 낙인을 찍거나 피해자화 시키기도 했었다. 생각해 보면, 나도 모르게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남성적인-가부장적인-이중적인 성규범에 대한 .. 더보기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3월 5일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20 여개 여성,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단호히 거부하며, 임신과 출산을 비롯한 몸에 대한 결정권이 그 누구도 아닌 여성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오한숙희 님이 여성에게는 아이를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열어주셨고, 이어서 지난 2월 3일 프로라이프의사회의 낙태병원 고발이후, 여성들의 인권침해 현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여성단체에는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전에 비해 낙태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성들.. 더보기 [性깔있는 성교육] 나는 준비된 부모일까?- ⑤ 미디어, 인터넷 괜찮을까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문학동네가 함께하는 은 아이들에게 성(性)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를 묻고 답하며 고민을 나누는 자리입니다.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질문과 행동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분들의 생생한 고민과 속 시원한 답변을 나누고 싶으시다면 문학동네 어린이 네이버 카페를 방문해 주세요! Q.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예요. 아이랑 같이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을 볼 때가 있는데요. 요즘 케이블방송의 영향인지 예전보다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끈적한 키스 장면이나 나란히 누워 엉켜 있는 모습 등이 나올 때면 뭐 하는 거냐고 묻기도 하고 가끔은 동생을 데리고 흉내 내기도 해요. 자연스럽게 잘 설명해 주고 싶은데 제 얼굴부터 붉어지니……. 다들 이럴 때 있지 않으세.. 더보기 이전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