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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 및 여성·인권단체 공동 기자회견 후기 2017년 3월 7일 화요일 오전 10시,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3.8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젠더폭력 근절 정책토론회 가 진행되었습니다. '젠더폭력'이란 성/젠더에 대한 모든 폭력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현재의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젠더폭력은 주로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UN은 「여성폭력철폐선언」(1993.12.12 채택)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공사 모든 영역에서 여성에게 신체적, 성적 혹은 심리적 손상이나 괴로움을 주거나 줄 수 있는, 성별에 기반한(gender-based) 폭력행위,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하겠다는 협박, 강제, 임의적인 자유 박탈"로 정의하였습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는 '여성에 대한 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우리나라도 입법운동을 통해 '성폭.. 더보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선포를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 후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 선포를 위한 각계각층 기자회견 후기 2017년 2월 23일 목요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한편으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여성친화적 대통령을 표방하면서 한편으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하여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모호한 핑계로 ‘나중에’라고 말하고 있는 이때, 우리는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을 외치기 위하여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본 기자회견은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출신학교,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사회적 신분 등을 이.. 더보기
제126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 후기 제126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 후기 2017년 2월 8일 수요일, 제126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주관하여 진행했습니다. 경희-씨티 인턴십으로 상담소에서 인턴 활동가로 있었던 제가 이번 수요 시위에 사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긴장)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에 와주셔서,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뜨거운 열기에 데일뻔) 항상 수요 시위의 시작은 ‘바위처럼’ 노래와 율동을 하는데요. 저희 상담소 활동가들이 준비했었지만, 매주 소녀상지킴이로 활동하고 계신 대학생 분들이 율동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는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율동도 하고, 즐겁게 수요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더보기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8)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 법'이 아니라 '가해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25주년 기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_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8)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 법'이 아니라 '가해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한다 글 | 노선이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지난 2015년 2월, 교육부가 학교성교육표준안을 발표했다. 영·유아부터 초중고에 이르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표준안은 금욕을 강조하고, 다양한 성적지향과 가족구성형태, 장애 등에 대한 고려가 없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구성원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표준안을 접한 많은 이들이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성교육의 포인트, 성폭력 '피해'에서 '가해'로 성교육은 자신이 성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게 하고, 자기 몸과 성,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향.. 더보기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7) '도둑촬영', '남성이라면 그럴수도 있는'게 절대 아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25주년 기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_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7) '도둑촬영', '남성이라면 그럴수도 있는' 게 절대 아니다 글 |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 느닷없이 옆 칸에서 찰칵 소리가 들린다. 위를 쳐다보니 나를 찍고 있는 카메라. 사생활이 보호될 것이라 기대했던 공공장소가 나의 의사에 반하는 촬영의 공간으로 둔갑한다. 몰래 타인의 신체를 찍는 이른바 몰래카메라/도둑촬영(盜撮, hidden camera, 이하 '도촬') 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국 내 휴대전화 이용자만 약 2천만 명. 도처에서 누구나 쉽게 자신의 휴대전화 기기를 사용하여 타인을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도촬' 피해가 너무나 빈번하게 우리일상에.. 더보기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6) 법정엔 여전히 '강간에 대한 잘못된 신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25주년 기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_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7) 법정에서는 여전히 '강간에 대한 잘못된 신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글 |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성폭력가해자를 처벌하고 성폭력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누구도 이견이 없는 '일반상식'이다. 성폭력피해자들은 법원이 두 눈을 가리고 양손에 저울과 칼을 든 법의 여신 디케처럼 어떤 편견도 갖지 않고 공정하고 준엄하게 성폭력 사건을 판결하리라 기대하며 고소를 결심한다. 실제 우리 법원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의 목소리에 어떤 응답을 하고 있는가? 성폭력피해자가 법정에 서기까지 우리사회에서 연간 3만 여건의 성폭력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지만 이는 전체 피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오히.. 더보기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5) 술을 마셨더라도 강간은 강간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25주년 기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_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5) 술을 마셨더라도 강간은 강간이다 글 | 잇을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장) 취한 상태를 이용한 성폭력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간음 또는 추행'하는 것으로 형법 299조(준강간, 준강제추행)가 적용되는 범죄이다. 2015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에서 술, 약물에 취하거나 수면 상태에 있는 사람에 대한 성폭력은 약 11.5%(146건)에 이른다. 문제는 이러한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법도 사회통념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강간이 아니라는 생각 호감이 있는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다 상대방이 취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당신은.. 더보기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4) 언론은 어떻게 성폭력 피해자를 '꽃뱀'으로 둔갑시키는가 한국성폭력상담소 25주년 기념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공동기획_ 우리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8가지 4) 언론은 어떻게 성폭력 피해자를 '꽃뱀'으로 둔갑시키는가 글 | 어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활동가) 나는 성폭력피해를 겪은 피해자를 상담하고 사건지원 하는 활동가이다. 그래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진짜 피해자, 가짜 피해자, 고소녀, 꽃뱀, 무고녀' 등 다양한 피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각 언론사마다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고, 언론이 성폭력을 조장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성폭력피해자들이 흥미위주의 성폭력사건 보도로 재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토로한지도 꽤 되었는데 세월은 어디로 비켜간 것인지. 새로운 기법을 보유한 '신종 꽃뱀녀' 운운에, 이 꽃뱀녀를 빨리 알아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