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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후기] 대선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성평등 외면하는 퇴행적 대선정국 규탄 기자회견 2022년 3월에 대선이 치뤄집니다. 각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연일 뉴스에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과 입장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의 후보들은 성폭력처벌법 상 무고조항을 신설하거나 페미니즘과 성평등을 왜곡하는 커뮤니티의 글을 공유하며 '젠더 갈등'을 히려 부추기고 있습니다. 성평등 가치실현이 향후 국가정책의 주요한 목표이자 지향이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들의 성평등에 대한 낮은 이해와 인식은 대선 정국에서 여성들의 현실을 더 외면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들도 점철되고 있습니다. 이에 38개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청계과장 소라탑앞에서 성평등 외면하는 퇴행적 대선 정국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대선 정국을 규탄하는 첫번째 발언은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했습니다. 권수현 대표는.. 더보기
[후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개최 <너에게 가는 길> VIP 시사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활동을 담은 영화 VIP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차별금지법/평등법 대표발의 의원을 비롯한 21대 국회의원들, 원내정당의 당대표/원내대표들,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초대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심사가 미뤄졌다고 해서 성소수자부모모임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민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한 번 보면 퀴어영화, 두 번 보면 여성영화, 세 번 보면 가족영화, 네 번 보면 인생 영화” 주인공인 나비님과 비비안님이 영화 시작 전 해주신 말씀에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결의도 한 번 다지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일 수 있었어요. “단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내 아이의 커밍아웃 이후 오늘도 한 걸음 다가가는 중인 현재진행형 그녀들의 뜨거운 이야기” .. 더보기
[후기] 2021 하반기 회원놀이터 <나의 자기방어 말하기>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잠재적) 회원들이 상담소에 소속감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2회 회원놀이터를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라는 제목으로 반려 식물을 심거나 분갈이하는 회원 공방을 진행했었죠. (상반기 회원놀이터 후기 https://stoprape.or.kr/1135) 하반기 회원놀이터는 지난 11월 6일(토) 오후 2시, 카페 슬금슬금에서 페미니스트 자기방어자 수다모임 라는 제목으로 진행됐습니다. 상담소는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는데,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페미니스트 자기방어자'로 거듭난 여성/소수자들이 훈련이 아닌 실전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번 회원놀이터 홍보물에 실린 예시들은 상담소 활..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1월 모임 지난 11월 18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11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메릿, 지은, 인미, 다운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첫 화두는 가치관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페미니스트가 된 이후로 가족, 친구, 지인과 멀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아는 사람이 성차별적 발언을 해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 이슈에 대해 대화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고. 단순히 내 관심사나 내 생각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 '예민하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야 하냐? 스트레스 받는다' 등 부정적, 방어적 피드백을 받는 경험도 많았습..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10월 모임 지난 10월 21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10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지은, 홍차, 다운 총 4명이 참여했습니다. 마침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되는 첫 날이어서 그 소식을 알리며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스토킹 처벌 조항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정을 환영해야 하겠지만, 스토킹행위를 바로 처벌하지 않고 지속적·반복적일 때만 범죄로 처벌하는 점,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한 점 등 아쉬운 점도 많아서 심경이 복잡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바로 전날 '2021년 10월 21일부터 스토킹처벌법 시행, 제정은 하였으나 갈 길이 멀다'라는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었죠. 늘 그렇듯이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그중에서도 미디어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특히 기억에.. 더보기
[후기] 세계커밍아웃의날 군형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 <국방부는 평등의 문을 열어라> 2021년 10월 11일 오전 11시, 국방부 앞에서 세계커밍아웃의날을 맞아 군형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 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다움 :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한국성폭력상담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군인권센터, 유니브페미,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언니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첫번째 발언을 했습니다. 용혜인 의원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군형법 제92조의6 폐지안을 마련했지만, 공동발의에 필요한 의원수를 다 채우지 못해 이날 .. 더보기
[후기] 동의x동의, 적극적 합의 3부 응용편 2021년 9월 30일(목) 오후 7시 30분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릴레이 토크쇼 마지막 순서인 3부 응용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원활동가 은혜님의 후기를 전합니다. "우리 서로의 안녕과 안전을 바라는 동의를 기꺼이 하기로 해." 3부 응용편은 성매개감염, BDSM, 폴리아모리라는 보기에 따라 ‘엄청난' 주제를 다뤘다.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이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무지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더 나아가, 동의는 서로의 안녕과 안전을 바라는, 존중을 담은 의사소통 방법임을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첫 발표는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전문의 윤정원님의 "파트너와 STI(성매개감염) 말하기"였다. 주요 주제였던 STI에 대해서 나는 문란한 성생활의 결과라는 사회적 편견과 부정적 시선 .. 더보기
나눔터 88호 <생존자의 목소리> 그 집을 지날 때마다 - 선이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담당 성문화운동팀 메일 (f.culture@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그 집을 지날 때마다 선이 오랫동안 혼자 집에 있다 보면 가끔 과거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화가 날 때가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나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던 당시 중학생으로 기억되는 슈퍼집 놈의 집이 우리 집과 가까웠는데 그 집을 지날 때마다 화가 점점 더 크게 밀려오는 것이다. 서울 살 때는 생각도 잘 안 났는데 몇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7월 모임 지난 7월 15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7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명아, 보라, 다운, 지은 총 5명이 함께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근황을 나누며 모임을 시작했는데, 최근 모임에서는 백래시와 관련된 주제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임이 진행된 7월 중순에는 안티페미 유튜버가 '맞불집회'라는 명목으로 페미니즘 관련 집회를 쫓아다니면서 방해하고 페미니스트들을 모욕, 사이버불링하는 사태에 대한 분노가 컸습니다. 집시법상 집회방해금지 규정이 있음에도 이들의 만행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공권력을 답답해 하기도 했고, 여성혐오를 조장·선동하는 유튜버들이 세금 혜택 및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비영리단체'로 신청했다는 사실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나는 주제는 '질..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새로운 BI를 소개합니다 :) 2021년, 개소 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성폭력상담소의 BI를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2020년 5월부터 30주년 맞이 브랜드 리뉴얼 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상담소와 부설기관의 로고의 통일성을 높이고, 개소 이래 사용되어 온 로고의 상징성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기존 로고는 생물학적 여성을 표기하는 기호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여성들이 서로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모양이지만, 사람에 따라 어떤 것을 형상화한 것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와 생물학적 구분에 따른 기호의 사용이 현재에도 유효한지에 대한 내부적 의견이 존재해왔었지요. 그래서 홍보TF는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리뉴얼을 하겠다는 소식을 컨설팅 업체 몇 곳에 알렸습니다. 상담소의 지향과 미션을 이해하고, 개소 30년을 맞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