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소는 지금

3.8 여성의 날, 여성이라면 누구나 '댄싱퀸'!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


                                           출처: 전북여성단체연합 네이버 모금함


3월8일은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날의 유래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맨하탄에서 여성섬유노동자들이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이 그 유래입니다.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내건 구호가 '빵과 장미'였습니다. 이는 '생존권'으로 상징되는 빵과 '인권'으로 상징되는 장미, 이 둘 다를 요구한 것입니다.

27회를 맞는 한국여성대회에서도 100여년 전에 외쳤던 바로 그 구호, '그녀에게 빵과 장미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한국은 G20을 개최하고 OECD 가입국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에 급급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여성들은 빵과 장미를 얻지 못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1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도 성 격차 지수(GGI)’에서 한국은 0.634로 10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5위에서 14위 상승한 것이며, 총 점수는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하게 된 '전 YMCA 성차별철폐 연대'의 경우 100년 동안 여성에게 총회 회원권을 주지 않는 서울YMCA 이사회에 맞서서 8년여 간의 긴 투쟁을 벌였습니다. 세계 1만여개의 YMCA 지부 중에서도 여성 총회 회원권을 주지 않는 곳은 전세계에서 서울YMCA가 유일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YMCA는 한국YMVCA의 제명조치에도 꿈쩍하지 않고 버티다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후에야 마지못해 여성 총회 회원권을 인정했습니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여성에게 참정권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라는 것을 여실하게 증명한 셈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국~격이지요.


오늘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댄싱퀸!



올해 여성의 날은 직접 시민들을 만나서 여성의 날을 알리기 위해서 거리로 달려나갔습니다.
과거 가두행진 중심의 여성대회와는 달리 경쾌한 댄스와 함께 여성의 날을 알려내었습니다. 
손발은 서로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아바의 노래처럼 '댄싱퀸'된 것 같았어요^^

심지어 상담소 활동가들은 1주일 전부터 미리 연습을 하고 나갔지만,
당일날 별 효과가 없이 다들 엇박을 맞추었다는 슬픈 뒷이야기가....



HAPPY WOMEN'S DAY!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여성들의 노동이 늘 남성들보다 평가절하되고, 아이 키우느라 일하느라 이중고에 지치고
여차하면 막말과 욕설이 날아오거나 심지어 성폭력을 당하기도 하는 여성의 현실 속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듣는 것도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올해는 여성의 날은 맞아 '사랑해요, 고마워요, 축하해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3월8일만은 주저하지 말고 친구, 동료, 아내, 가족, 부모님 등 모든 여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고맙다'고 고백하고, '축하한다'고 안아주는 훈훈한 날이기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