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피해생존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젠더감수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 3년동안 반성폭력문화 확산을 위한 성폭력예방교육과 시민교육의 대안과 실험을 모색해왔습니다.
지난 12월 17일에 젠더감수성교육 3년을 평가하고 향후 젠더감수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해보는 토론회가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누어졌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젠더감수성교육 3년 평가 토론회 웹자보입니다.
토론회 모습입니다. 발제자 뒷편에는 2012년 젠더감수성교육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그려진 현수막이 보입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를 비롯한 풀뿌리 단체 활동가, 대학생, 청소년성문화센터 상근자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토론회 자료집입니다. 디자인이 평범한 듯 독특하지요.
표지 디자인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젠더감수성은 우리가 더불어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돌아보고, 다름에 기꺼이 귀기울이는 수고를 요구합니다. 네모라는 이름으로 불리울 수 있는 모양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그 섬세한 차이들을 끌어안고, 얇지만 분명히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표현했습니다.'
2012년 젠더감수성교육의 모든 인쇄물에 사용된 이 디자인은 '강영훈, 장미혜'님이 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시간 '젠더감수성교육 3년의 기록'은 지난 젠더감수성교육 내용과 실행과정을 돌아보고,
현재 진행 중인 성폭력예방교육 정책의 한계를 짚어보고
대안적인 성폭력예방교육으로서 젠더감수성교육의 의의를 공유했습니다.
젠더감수성교육에 함께 해주셨던 많은 공동체와 강사분들의 노력이 다시금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 '젠더감수성교육 평가와 제안'은 젠더감수성교육에 공동체 구성원 또는 강사의 위치에서 직접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젠더감수성교육이 가져온 삶의 변화, 그리고 젠더감수성교육의 성장을 위한 제안들을 공유했습니다.
"젠더감수성교육은 '결혼'과 '안 결혼' 밖에 없던 나의 삶에 다른 선택지를 던져 주었습니다"
교육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던 두 번째 시간은
발표자들 각자의 사회적 위치와 삶의 역사에 따라, 주요한 젠더감수성이슈가 다르기에,
젠더감수성교육의 지향점이나 성폭력예방의 방법론들을 다양하게 제시해주셨습니다.
풀뿌리 운동과 반성폭력운동의 만남도 젠더감수성교육의 큰 의의였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세 번째 시간 '젠더감수성교육 확산을 모색하기'는 젠더감수성교육의 확산과 지속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자리였습니다.
인권교육과 젠더감수성교육이 교차되는 지점은 무엇이며,
'인권감수성'이 '사회경제적인 모든 영역에 대한 통합적 시각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연습'으로 훈련 가능하다면 젠더감수성 교육이 미처 포함시키지 못하고 있었던 사회 영역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성폭력을 둘러싼 '공포와 안전' 담론이 정책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한계와
그 대안으로서 젠더감수성의 '자기방어 스피릿'을 이야기하고
젠더화된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폭력과 차별이 발생한다면,
과연 젠더화된 사회에 균열을 내는 시민교육의 조건은 무엇인지,
젠더감수성교육이 성폭력이 발생가능하게 하는 한국사회의 성문화에 어떤 균열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년 간의 젠더감수성교육 결과는 2013년 '젠더감수성교육 매뉴얼 개발' 작업으로 이어져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반성폭력문화 만들기 사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젠더감수성은 '젠더체계를 바라보는 눈'입니다.
젠더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차별과 폭력을 실천할 가능성이 낮다는 뜻입니다.
성폭력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은 시민들 모두의 것입니다.
앞으로도 젠더감수성교육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의 기부금으로 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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