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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지금 당장!> 기자회견 후기

2018년 2월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 앞에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지금 당장! - 초중고학교 페미니즘 교육 청원 의무화 청와대 청원에 대한 입장 발표와 정책 제안>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2월 5일 종료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교육 의무화>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 명이 참여했던 것을 계기로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포괄적 성교육 권리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작년에 페미니스트 교사에 대한 공격에 맞서 새롭게 구성된 <(가)페미니즘 교육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는

두 차례의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와대 답변이 수사적인 논평으로 그치거나 1년에 몇 시간 의무교육 시행과 같이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남을 것을 우려한 두 네트워크는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정책제안을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결의하였고, 오늘의 기자회견을 주최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영 활동가는 "지금 사회 곳곳에서 미투 운동 확산되는 이유도 그동안 성평등 교육이 부재했기 때문이 아닌가. 성평등 교육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자회견 개최의 배경과 경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이어서 참가자 발언이 있었습니다. 


10대 페미니스트 김민정님이 지인의 발언을 대독하였습니다.



이어서 10대 페미니스트 김민정님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10대 페미니스트 이연주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대 페미니스트 변예진님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페미니즘교육의 부재가 어떤 사회를 만들었는지 체감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는 20대 페미니스트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페미당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대 페미니스트 우지안님의 발언이 있었고,



20대 페미니스트 안나님도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을 해주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성평등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교사들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먼저 초등성평등연구회 솔리님의 발언이 있었고



다음으로 전교조여성위원회 뽀란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공교육에서의 페미니즘 교육을 원하는 페미니스트 학부모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남부 대표 유현경님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성역할에 대해 지적하며, 학교와 사회에서 성평등이 실현되지 않으면 가정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에게 성평등 교육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발언해주었습니다. 아래는 본 상담소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게시된 발언 내용의 토막입니다. (현장에서 단편적으로 받아적은 내용이므로 실제 발언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산하자 딸이라는 이유로 분홍색 팔찌를 채웠다. 선택할 여지 없었다. 성역할, 성별고정관념을 유치원, 학교 등에서 가르치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를 성중립적으로 키우고 성별고정관념을 갖지 않도록 노력했으나 아이는 너무나도 쉽게 사회화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성 페미니스트로서 한국다양성연구소 김지학 소장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긴 참가자 발언을 마치고, 청와대에 제출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정책제안서 전문을 낭독할 수 없어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님이 요약 발표를 해주었습니다.


페미니즘교육 의무화를 위한 정책 제안 전문보기<클릭>


마지막으로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모두에게_페미니즘_교육이_필요하다 기자회견문 전문보기<클릭>


<우리들의 요구>


문재인 정부는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를 선언하라!

학교 페미니즘 교육을 위한 민관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라!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성교육표준안을 즉각 폐지하라!


1시간 30분 간 이어진 긴 기자회견을 마치고, 4명의 참가자 대표단이 청와대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러 출발했습니다.



우연하게도, 기자회견이 한참 진행 중이었던 오늘 11시 50분에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이 공개되었습니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 청와대 답변 보러가기<클릭>


청와대는 '올해 실태조사 등을 통해 기존 교육과정의 성 평등, 인권 내용을 분석하면서, 통합 인권교육에 어떤 내용을 포함시킬지, 몇 시간을 교육할지, 교과에 어떻게 반영시킬지 다양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며 연구 과정에 '젠더 전문가를 비롯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시키'고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관련 법을 제정하거나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밖에도 '일단 실태조사를 하고 제대로 된 교재, 교육 매뉴얼 등을 보급하고,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회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교과 내용을 개편하는게 정부 몫이라면, 관련 내용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교육 현장의 몫이기도 합니다. 정부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하는 결정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한 셈입니다.


포괄적 성교육 권리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와 (가)페미니즘 교육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는 

학교에서 성평등을 이루고 포괄적 성교육, 페미니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 및 교육부의 행보를 지켜보며 정책 모니터링, 비판, 제언 등의 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 글은 본 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앎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