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상담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후기] 책 소모임 (아직도 이름 미정) 두 번째 만남 * 일시 :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19:00~20:40 * 참여자 : 민지, 감이, 희진, 승아 * 이달의 주제 : 친족성폭력 * 이달의 책 :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2번째 책 모임이 저번 주 목요일에 진행되었다. 참여자는 민지, 감이, 희진, 승아. 승아는 첫번째 참여였다. 먼저 모임에 처음 참여하는 승아를 위해 우리는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서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 이어진 근황 토크. 다들 바쁘고 정신없게 보낸 지난날의 근황을 나눴다. 그런 바쁜 와중에도 모임을 위해 책을 읽고 온 우리가 승리자였다. 근황 토크를 하면서 최근 새로 일을 구한 희진이 중간중간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사장과 직원들이 성차별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며, 그동안 페미니즘 수혈이 필요했다고 .. 더보기 [작은말하기 특집②] 생존자 푸른나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7월, 기자단 틈 2기의 은유 기자가 성폭력피해생존자 자조모임 '작은말하기'의 담당활동가 감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보러가기). 이번달에는 수년간 작은말하기에 참여하며 말하기를 이어온 푸른나비를 만났습니다.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 푸른나비에게 작은말하기는 어떤 의미일까요?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기자단 2기의 은유입니다. 2023년 8월도 끝날 무렵, 2015년 7월부터 작은말하기에 참여해오신 푸른나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푸른나비님은 친족성폭력 생존자이자 가정폭력 생존자로써 50년 동안 피해사실에 대한 침묵을 깨고 비로소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 본 닉네임을 지었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푸른나비님은 작은말하기에 오래 참여해주신 만큼 다른 생존자들과 연결되어 단행본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더보기 [서평] 북리뷰_<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를 읽고 지난 달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운동 전략찾기 간담회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친족성폭력 생존자가 쓰신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는 친족성폭력 생존자인 김영서(필명 은수연)님이 쓰신 비망록으로, 필명으로 2012년에 책을 쓰고 2020년의 실명을 넣어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그 간의 세월 동안 저자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믿기 때문에 개정판을 새로 내셨습니다. 제목의 뜻은 어느 날 펑펑 울다가 눈물이 보고 싶어서 봤더니 눈물이 반짝이더래요. -그런데 어느 날은 그냥 주저앉아 울었다. 편하게 울고 싶을 때까지, 눈물이 마를 때까지, 목이 쉴 때까지. 그때 오로지 자신을 위해 울고 위로하면서 조금씩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다. 무심한 달빛 아래, 친할머니 생일잔치에서.. 더보기 [후기] 책 소모임 (이름 미정) 대망의 첫 모임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면서 피해생존자들과 전화나 대면으로 상담을 할 때, 몇 회기의 상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읽었던 책들을 상담과정에서 종종 추천해드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읽은 책이 많지 않다보니 몇 권에 한정되더라고요. 피해자의 연령이나 피해 유형, 가해자와의 관계 등등에 따라 내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다 달라서 내담자에게 맞는 책 추천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책모임을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구체적인 대책은 없는 상태였는데, 상담소에서 오랜기간동안 자원활동을 해주고 계시는 민지님(공폐단단 활동가)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따로 회의를 한 다음, 기획안과 홍보물을 민지님이 직접 만들어 주.. 더보기 [작은말하기 특집①] 작은말하기 담당 활동가와 만나보았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기자단 2기의 은유입니다.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혹은 생존자자조모임 ‘작은 말하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생존자가 누구를 지칭하는 건지, 혹은 생존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우리 안에 다양한 질문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첫 콘텐츠로 2020년도부터 작은말하기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감이 활동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감이 활동가님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와서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기획단으로 참여했고, 자원활동을 하면서 종종 작은말하기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고 해요. 1. 한국성폭력상담소 작은말하기의 역사에 대해 간략히나마 듣고 싶습니다. 작은말하기는 2007년 4월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2003년부.. 더보기 [후기] '공정'과 싸우며 '공정 이후'를 살아가기 활동을 하다보면 마주하는 이슈, 사건, 사회적 상황들에 다른 언어로 대응하고 싶은데, 내 안의 언어창고가 고갈되어 있는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공부이겠죠. 지난 4월 12일에 진행되었던 활동가 교육에서는 저자이신 김정희원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정이라는 이름의 차별 ‘공정’이 중요한 감각이자 원칙으로 강조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공정’을 주요 가치로 내세웠는데요. 공정의 표준국어대사전의 뜻은 “공평하고 올바름” 입니다. 사전적 정의만 볼 때에는 평등과 정의에 대한 요구라고 볼 수 있을 것인가 싶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공정과 연결되어 있는 가치는 역설적이게도 능력주의와 차별입니다. 책에 여러 사례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2.. 더보기 [후기]2023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근활동가 워크숍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13일(목) 상담소 개소기념일을 맞이하여 활동가들은 강원도 고성으로 워크숍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 활동가는 최근 DSLR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스마트폰에 밀려 상담소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카메라를 챙겨 출발했습니다. 초보 사진사가 찍은 작품(?)과 함께 이틀 동안의 모습을 소개하려 합니다. (물론 다른 활동가가 찍은 사진들도 있답니다. 호호) 4월 13일 목요일 서울 합정에서 고성까지... 기나긴 여정을 위해... 활동가들의 거주지에 따라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팀을 나눠 출발! 렌트카 팀 오붓한 팀 오이 팀 긴 시간을 달리다...활동가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 식당에 도착했어요. 식당에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 만두 등등을 먹었습니다. 강원도는 예로부터 토양이 척박하여 농사.. 더보기 [후기]"반성폭력운동, 법∙정책 감시∙개입∙견인하다"교육을 듣다 상담소가 어떤 방향으로 어느 부문에 개입해서 반성폭력 법∙정책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 3월 20일, 성문화운동팀은 상담소 오매 활동가의 법∙정책 운동 교육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은 법∙정책 운동과 관련한 개념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한국어로 ‘옹호’라고도 번역되는 Adovocacy는 정치, 경제 및 사회 제도 내에서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개인 또는 그룹의 활동입니다. 상담소에서 하는 활동이 곧, 옹호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 다음으로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금까지 해온 법∙정책 활동 기록을 살펴봤어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자료를 보니 상담소가 시대별로 어느 활동에 중점을 두어 왔는지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성폭력특별법이 제정(1994)되고 국가적인 성폭력 지원 체계.. 더보기 [후기] "형사공탁 특례제도 : 성폭력 사건에서의 적용을 중심으로" 교육 형사공탁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공탁”은 법령의 규정에 따라 국가기관(법원의 공탁소)에 금전이나 물품 등을 맡겨 법률적 효과를 얻는 제도입니다. 채무자가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 채권자를 알 수 없거나, 채권자가 이를 거부하는 경우에 국가기관에 대신 금전 등을 맡기는 것으로 빚을 갚는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이지요. 형사사건에서는 가해자가 제시한 손해배상금을 피해자가 거부한 경우에 가해자가 형사변제공탁을 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폭력 사건에서는 가해자가 합의를 원하나 피해자가 거부할 경우에 가해자가 공탁소에 위자료를 포함한 손해배상금을 맡겨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형사공탁에 대한 특례제도가 신설되어 2022년 12월 9일부터 시행 중인데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형사공.. 더보기 [후기] 2023년 로스쿨 공익법무실습 - 페미니스트 자아를 가지고 산다면 무조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될! 상담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갑니다. 때로는 내가 겪은 피해를 나누고 싶어서, 때로는 가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민하기 위해서, 때로는 그저 상담소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서. 그리고 때로는 반성폭력활동에 함께하는 연대자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지난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상담소는 2023년 로스쿨 공익법무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반성폭력 활동에 함께하는 연대자로, 법률전문가로, 페미니스트 자아를 가지고 산다면 무조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들이었죠. 총 3개 학교 5명의 실습생분들이 상담소의 활동과 법정책영역,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한 판례분석, 법정 공판 모니터링과 법률상담까지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성폭력 피해와 법률전문가의 역할에 대해서 톺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만나는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