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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뿌리깊은 가부장제 통념, 국회의원 강용석만의 문제일까? 어제 한 일간지의 보도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폄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계속되는 후속 보도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아나운서가 꿈인 대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며 “뭇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여러 언론들의 후속보도에 의하면, 강 의원은 그간 여러 자리에서 여성의원들의 외모에 대한 품평을 거침없이 했고,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당 홈페이지에 박근혜 의원의 외모가 섹시하다는 내용 외에는 아무 내용도 없는 저급한 칼럼을 올린 적도 있다. 오늘(21일) 오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 더보기
[性깔있는 성교육] 우리 아이의 성! - ⑧ 아이에게는 性이 없다!? Q.1 남편이 목욕을 하고 나면 옷도 안 챙겨 입을 뿐만 아니라 수건으로도 가리지 않고 알몸인 채로 욕실 밖으로 나옵니다. 우리 집엔 세 살짜리 딸이 있는데요. 딸 보기 민망하니까 옷 좀 입고 나오라고 그렇게 말해도 남편은 아직 애가 어린데 뭐가 어떠냐고만 하며 막무가내예요. 아직 어리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자신과 성이 다른 부모의 나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게 교육상 괜찮을지가 걱정되네요. Q.2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섯 살짜리 딸이 있습니다. 동네에서도 그렇고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그렇고 주변 어른들이 귀엽다고 자꾸만 "이쁜~ 짓!" 이런 말을 하면서 우리 딸에게 곧잘 자신들의 볼이나 입술에 뽀뽀하게 합니다. 저는 그게 보기에 영 불편합니다. 나이 든 남자 어른들이 그럴 땐 더욱 그런 마음이 들어요. .. 더보기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 성명서 논평 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체 상근활동가들이 한국여성재단과 교보생명의 후원을 받아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와 함께 제주도 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햇살, 바람 속에서 우정어린 속깊은 대화를 나누던 행복했던 시간!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실까요? :) 제주길은 어디를 걸어도 정말 환상적이었어요.해안은 해안대로, 오름은 오름대로, 그리고 마을길은 마을길대로. 김영갑 갤러리를 향해 걸어가던 우리 대오, 미녀소장 뒤에 살짝 숨어있는 분도 보이시죠? - 미녀소장 여행을 즐기는 자라면 사진기록은 필수. 이번에 열림터 공명 활동가의 DSLR 카메라를 손에 들고 몇 컷의 작품을 남겨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로 성산일출봉 가는 길 섶에 핀 양귀비를 담아보았어요. 이 장면을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와주신 가온 회원님..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재단 우수파트너단체로 선정!! 2009년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6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Speakout in Chorus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상담소가 한국여성재단 자유공모사업 ‘우수파트너단체’ 로 선정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사진: 한국여성재단 100인 기부 릴레이 발대식, 우수파트너단체 시상식) 지난 4월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재단의 100인 기부 릴레이 발대식에서 우리 상담소는 상패와 예쁜 꽃다발 그리고 상금으로 열렬한 축하를 받았답니다.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힘차게 뛰겠습니다. (사진: 6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Speakout in Chorus) 지난해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올해 벌써 7회를 맞이하는데요. 그동안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많은 사람들의.. 더보기
유쾌한 정치수다, 해볼까요? 6월 2일이 지방선거입니다. 상담소가 있는 마포구에도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예비후보들의 홍보물들로 북적입니다. 나는 누구를 찍으면 좋지? 아니 그 전에, 좋은 선거가 되려면 우리는 뭘 해보면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이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들려온 소식, 바로 커피당~ 커피를 간단히 마시며 정치와 우리 생활에 대한 잡다한 수다를 떠는 아주 가벼운 모임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정치와 선거에서 소외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봤을 때, 너무 가볍고 유쾌한 출발이지만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상담소의 오매, 보짱, 두나 활동가는 상담소와 가까이 있는 찻집에서 모여보자고 커피당 웹사이트 cpk.or.kr 에 광고를 올려보았습니다. 어제 드디어 커피당 모임을 했고요. 거기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서.. 더보기
검사가 성상납 받는 대한민국 지난 4월 20일 MBC PD수첩을 통해 검찰비리 성상납 의혹이 보도된 이후 4월 21일에는 검찰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습니다. 또한 22일과 23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성매매근절을위한전국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가 '검사의 뇌물.성매매 비리' 진상조사 및 성매매 근절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신낙균 국회여성가족위원장과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긴급 면담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검사들의 이같은 행태는 명백한 범법 범죄행위에 해당합니다. 뇌물수수에 성매매. 성상납이 '스폰서'로부터 받는 당연한 관행인 것처럼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래서 故장자연씨 관련된 성매매 죄목도 제대로된 수사를 못하고 불기소 처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더보기
[미술로 말걸다] 성폭력피해생존자들의 치유프로그램 “미술로 말걸다”이제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으려 해 “미술로 말걸다” ‘내가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지우고만 싶었던 경험들은 그러나 철거머리처럼 내 뒤를 쫒아옵니다. 매 순간마다 기억해 내지 않으려,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그것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제 내가 나를 받아들이려 합니다. 많이 힘들고 아팠을 나를, 도와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았을 나를, 누구보다 나에게 이해받고 싶었던 나를, 이제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나를 받아들였던, 나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세상에 꺼내놓으려 합니다. 누구보다 나에게 당당하기 위해서. 한국성폭력상담소 ‘낄낄낄.’, ‘호호호’, ‘하하하’ 왁자지껄 모여 지혜를 모읍니다. ‘지랄하네’, ‘웃기셔’라고 떠들며 시원하게 트림한번.. 더보기
오랜 역사의 한 장면 지지난주에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상담소 2층 사무실과 지하 창고 깊숙이 있던 모든 자료를 꺼내고 먼지를 털고, 보관할 자료와 파쇄할 것들을 나눴습니다. 이 많은 파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자원활동가님. 대청소의 묘미는 어느 순간 나타난 사진 한장, 옛날 자료 속에 있겠죠. 앨범에 먼지를 닦는데 툭 떨어진 사진 속에서 당신의 선배 활동가가 마이클잭슨 파마머리에 주먹만한 나비안경을 쓰고 있다면! 유후~ 그녀를 삼개월 쯤은 놀려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배가 두둑해지겠지요. 2000년데 초반에는 대학을 중심으로 여성 및 소수자들이 '공적인 공간' 이 편치 않다는 경험을 드러내며 독립공간을 공적으로 요구하는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2001년에 있었던 '여학생 휴게실 기능전환을 위한 공모작 전시회' 팜플렛 입니다. 지금은.. 더보기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3월 5일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20 여개 여성, 시민, 사회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모든 억압을 단호히 거부하며, 임신과 출산을 비롯한 몸에 대한 결정권이 그 누구도 아닌 여성 자신에게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먼저 오한숙희 님이 여성에게는 아이를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열어주셨고, 이어서 지난 2월 3일 프로라이프의사회의 낙태병원 고발이후, 여성들의 인권침해 현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여성단체에는 낙태시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전에 비해 낙태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여성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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