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소는 지금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여성계 기자회견 <합의 못한다고 전해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 여성계 기자회견

<합의 못한다고 전해라~>

 

          


113일 오후 2시 반, 영하로 떨어진 춥디추운 날씨에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은 뜨거웠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중심으로 한 여성계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녀상 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해 있어 여성단체 활동가들이 설 자리는 비좁았지만,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김금옥(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님께서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 운동 과정과 의미, 김경희(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님께서 ‘’합의규탄 발언, 윤정숙(포항여성회 회장) 님께서 자유 발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성연합 소속단체들이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문의 요지는 이것이었습니다.


  • 당사자의 요구를 배제한 이번 합의는 무효다.

  • 한국 정부는 기만적인 일본군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들에 사과하라.

  •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범죄를 인정하고 진상규명하라.

  •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국회결의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 일본 정부는 역사교과서 기록위령탑과 사료관을 건립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기자회견문 본문은 여기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후 순서로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못 간다고 전해라~’로 요즘 핫한 노래, 이애란님의 백세인생을 개사한 합의 못 한다고 전해라~’를 열심히 불렀습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노래를 부른 시간이었습니다.

 

<합의 못 한다고 전해라>

65년에 한일협정 부끄러운 굴욕외교, 정부 책임 저버린 야합이라 전해라~

92년에 첫수요시위 어느덧 천이백십삼번, 진정어린 사죄까지 계속된다 전해라~

2000년대 세계를 향한 증언과 움직임들, 더 이상 부정하지 못한다고 전해라~

2010년에도 이어지는 일본정치인 망언들, 정신차리고 역사를 바라보라 전해라~

2015년에 또한번 피해자없는 굴욕합의, 이따위 합의는 못한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모두 끝까지 함께 해요~

 

퍼포먼스 이후, 여성단체 활동가들은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외교부 앞에서 규탄 발언 및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외교부 앞에서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정미례(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 백희정(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님의 규탄 발언이 있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정부이냐는 고미경 상임대표님의 분노에 찬 발언이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합의 무효라고 전해라~’는 분노의 격파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가 12.28 합의 때 한 발언과 보여준 모습들이 적힌 판을 한 명씩 나와서 격파했습니다. 어떤 활동가는 손으로, 어떤 활동가는 무릎으로, 어떤 활동가는 머리로 판을 부쉈는데, 이번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마음 속의 분노를 직접 표출하는 시원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외교부에 항의서한 및 질의서를 전달할 것임을 다짐한 뒤에 끝이 났습니다. 나도 격파에 참여할 걸,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눈이 올 정도로 날씨가 추웠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 상담소 활동가들도 참여하여 힘을 더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이슈의 행보를 지켜보며 '위안부'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동참할 것입니다.


<이 글은 인턴 손하은님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