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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2018. 11. 22. 11차 모임 후기 2018. 11. 22.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단단입니다.죄송스럽게도 너무 오랜만에 참가한 터라 후기 작성을 군소리 없이 받았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중에 아름답게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습니다. 상수동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슬런치 팩토리에서요. 비건음식으로도 배가 든든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주제에 늦은 변명을 하려다 보니 저의 근황을 먼저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10일에 있었던 미투 퍼포먼스 기획에 참가한 근황을 소개하며 자연스레 먹고 수다 떠는 자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미투퍼포먼스를 참가하며 더 자세히 알게 된 상담소 활동가들의 면면과 다른 분들도 상담소를 찾을 .. 더보기
[후기] 미투, 나를 위한 말하기: 최김희정의 2001년 말하기 17년 후 오늘 사실 이 자리는 최김희정분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열림터 선생님의 권유로 참석하게 된 자리였다. 최김희정분의 교수 성추행 사건이 터졌던 때의 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17년 전의 여성인권은 지금보다 얼마나 더 상황이 안 좋았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아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솔직히 나는 그 자리에서 조금 위축되어 있었다. 후원자의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면, 이상하게 내 자신이 작게 느껴지곤 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생존자를 불행하고 연약한 피해자로 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들이 원하는 생존자의 모습을 연기해야 하나 고민되는 마음과 내가 성폭력 생존자임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했다. 하지만 그 자리엔 날 제외하고도 많은 생존자분들이 참석하고 계셨고, 오.. 더보기
[후기] 일본 NWEC 아시아여성리더 연수를 다녀와서 [후기] 일본 NWEC 아시아여성리더 연수를 다녀와서 2018년 10월 1일부터 6일까지, 일본 NWEC(National Women Education Center in Japan)이라는 기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Leader Seminar 에 다녀왔습니다. NWEC은 1977년에 설립된 일본 (양)성평등 관련 연구, 교육기관입니다. 한국에는 이와 비슷하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있지요. NWEC에서는 매년 아시아 지역 소규모로 여성정책 관련 공무원이나 학자, NGO 활동가를 초대하여 5일 정도 연수를 진행하는 Leader Seminar를 개최하고 있고요, 올해에는 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1명씩의 참가자, 한국에서 두명이 참가했습니다. ↓일본 NWEC 홈페이지 구경하러 가기.. 더보기
[2018 모금캠페인] 리포트 '든든하게 함께가기' [2018 모금캠페인] 리포트 '든든하게 함께가기' 2018년 8월 2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년 모금캠페인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상담소 후원의밤에 뜨거운 연대를 해준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간단하게 후원의밤 진행 과정과 결과를 담은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 후원의밤 모금 리포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후원의밤 행사는 하루이지만, 준비 기간은 8개월 가까이 소요가 되었답니다. 먼저 올해 1월 25일, 상담소 정기총회에서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 모금 행사인 후원의밤 사업을 ‘땅땅땅’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본격적인 후원의밤 준비를 위해 상담소 활동가와 영상 제작자가 함께하는 모금TF를 구성하여 모금캠페인 일정과 캐치프레이즈를 정하는 두 차례의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미투.. 더보기
[후기] 일본의 미투, <블랙박스>의 저자 이토 시오리 방문 간담회 [후기] 일본의 미투, 의 저자 이토 시오리 방문 간담회 지난 10월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일본에서 #미투 운동을 하고 있는 의 저자 이토 시오리 님입니다. 일본 사회에서 여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이토 시오리님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만나 한국과 일본의 반성폭력 운동에 대해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저자: 이토 시오리역자: 김수현출판: 미메시스발매: 2018.05.25 저자의 평생 꿈이었던 저널리스트 일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신뢰를 얻은 가해자 야마구치 노리유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준강간을 시도합니다. 강간 당시 피해자가 의식을 차리고 저항하자 "같이 일할 사이인데 이래서 같이 일할 수 있겠냐" 운운하.. 더보기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2018. 8. 30. 8차 모임 후기 2018. 8. 30.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1월에 시작한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가 벌써 8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이번엔 평상시와 조금 달리 같이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감사합니다!!) 소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맛있는 것도 먹었는데 아쉽게도 먹는데 정신이 팔려 같이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도 못했네요. 밥을 먹으면서도 하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뉴스 기사를 보고 화가 나서 나눴던게 생각 나네요. 서강대학교에서 총학생회가 페미니즘 강연을 열고 미투 지지 운동을 하자 교내에서 반발이 굉장히 심했고 그래서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자리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백래시가 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분노하기도 했지만 함께 나.. 더보기
[후기] 2018 여성회의 <페미니즘 함께 달리기>에 다녀와서 [후기] 2018 여성회의 에 다녀와서 2018. 8. 31 ~ 9. 1 @한국여성수련원 9월 1일에 대해서 후기를 쓰는 10월 1일 새벽입니다. 2018년 여성회의 , 짧지만 길었던 1박 2일을 보냈던 강릉 바닷가 앞 한국여성수련원에 다녀온 지 어느 덧 한달이군요. 그 날은 무더웠던 여름이 가는 날 같아 속이 후련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춥기까지 하다니. 시간은 느린 것 같다가도 쏜살입니다. 여성회의에서도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여성회의가 뭔가요? 여성회의는 한국여성재단에서 2년에 한번씩 여는 캠프입니다. 2012년에 1회를 시작했는데, 저 또한 첫 여성회의 준비회의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작은 여성계 시니어들이셨을 겁니다. 지금도 그 때도,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운동판에서 매의 눈으로,.. 더보기
[소모임 후기] 강간페가 읽는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6, 7, 8, 9장 [후기]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모임 강간페 함께 읽는 6, 7, 8, 9장 강간페는 [강간의 역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페미니스트들] 이라는 뜻의 상담소 회원소모임이어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한, 오매, 지은, 경주, 혜나, 선미, 검은냥이, 푸른나비, 경디 9명이예요. 책은 1960년대 뉴욕 급진 페미니스트로 불리운 수잔브라운밀러가 1975년에 펴낸 책입니다.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책 100권(뉴욕 공립 도서관)으로도 선정되었었다고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저자는 인터넷도 없던 당시 도서서관 모든 서가를 찾으며, 성폭력-강간에 대한 모든 분야에서의 사료를 찾고, 사유하고, 분석하며 성폭력의 구조를 찾아나갑니다. 전쟁, 노예제, 과학, 통계, 대중심리, 법제도 속에서 성폭력.. 더보기
[후기] 제주 4.3 70주년 평화기행과 함께 한 ‘2018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수련회’ 8월 28일~30일 2박 3일 동안 한국성폭력상담소 4명의 활동가(지리산, 오매, 유랑, 연정)가 제주도에서 진행된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수련회’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활동가들이 한곳에 모여 강의를 듣고, 발표와 토론을 하고, 제주 4.3 70주년 평화기행을 함께 했습니다. 첫날, 제주공항에 도착해 강의 차 미리 와있던 오매 부소장님의 안내와 배려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수련회 장소인 새마을금고 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조영주(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선생님의 ‘판문점 선언이후 남북여성교류와 여성운동의 역할’ 강의로 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남북교류협력 추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러 조치들이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논의되고 실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 성평등을 실.. 더보기
[후기] 8/21 후원의 밤 <든든하게 함께가기> [후기] 8월 21일(화) "내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가는 이유는?" 후원의 밤, 지난 8월 21일 상담소 모금캠페인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460명의 든든한 사람들이 바쁜 와중에 기꺼이 달려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은 후원회원 가입자, 후원봉투를 전달해주신 분, 넘치는 연대와 지지로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힘써 일한 자원활동가 롤라, 서영, 청년젠더활동가 경림, 이한, 파견예술인 희윤, 정, 원연, 나연, 이명숙 이사장님과 열 여섯 명의 상담소, 열림터, 연구소 울림 상근활동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신나고 힘나는, 멀리 힘차게 가는 반성폭력 운동을 향해 든든하게, 함께가요! *더 나은 후원행사를 위한 사후앙케이트 참여하기 ☜클릭 *후원의밤 티켓구매자 기부금영수증 신청하기☜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