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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 후기 차별금지법제정촉구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 후기 10월 20일, 장애인, 성소수자, 난민, 청소년, 여성들이 함께 모여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까지 길고 긴 행진을 했습니다. 이들은 ‘없는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있다는 것만으로도 거리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평등행진 ‘우리가 간다’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며 바로 우리가 여기에 있음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왜 곳곳에 보이지 않을 수밖에 없는지, 어떤 사회적인 차별이 우리를 숨게 만드는지를 구호로 외치며 걸었습니다. 하늘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응원하는지 맑고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여러 단체, 모임에서 온 형형색색의 깃발들이 하늘을 물드는 풍경이 퀴..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후기 10월 23일,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집담회 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집담회는 다양한 정체성과 배경을 가진 페미니스트 다섯 명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을 둘러싼 규범을 다시 바라보고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정상가족을 너머 여성과 소수자가 나로서 살 수 있는 법을 모색하고자 하였지요. 두 시간 동안 '무엇이 가족을 구성하지? 이건 왜 가족이 아니란 말이지? 이런 질문이 유쾌한 농담과 함께 때로는 깊은 사유를 통해 솟아났습니다. 지금부터는 패널들의 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집담회를 스케치해보려 합니다. 먼저 희원님의 이야기 ‘개인을 위한 가족’으로, '이 집담회에서 할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TMI'라는 유쾌한 말로 시작해 주셨는데요. 희원.. 더보기
[2018 모금캠페인] 리포트 '든든하게 함께가기' [2018 모금캠페인] 리포트 '든든하게 함께가기' 2018년 8월 2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년 모금캠페인가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상담소 후원의밤에 뜨거운 연대를 해준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간단하게 후원의밤 진행 과정과 결과를 담은 ‘한국성폭력상담소 2018 후원의밤 모금 리포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후원의밤 행사는 하루이지만, 준비 기간은 8개월 가까이 소요가 되었답니다. 먼저 올해 1월 25일, 상담소 정기총회에서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 모금 행사인 후원의밤 사업을 ‘땅땅땅’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본격적인 후원의밤 준비를 위해 상담소 활동가와 영상 제작자가 함께하는 모금TF를 구성하여 모금캠페인 일정과 캐치프레이즈를 정하는 두 차례의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미투.. 더보기
[후기] 일본의 미투, <블랙박스>의 저자 이토 시오리 방문 간담회 [후기] 일본의 미투, 의 저자 이토 시오리 방문 간담회 지난 10월 8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일본에서 #미투 운동을 하고 있는 의 저자 이토 시오리 님입니다. 일본 사회에서 여전히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이토 시오리님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만나 한국과 일본의 반성폭력 운동에 대해 소규모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저자: 이토 시오리역자: 김수현출판: 미메시스발매: 2018.05.25 저자의 평생 꿈이었던 저널리스트 일자리를 알아봐 준다며 신뢰를 얻은 가해자 야마구치 노리유키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준강간을 시도합니다. 강간 당시 피해자가 의식을 차리고 저항하자 "같이 일할 사이인데 이래서 같이 일할 수 있겠냐" 운운하.. 더보기
[후기]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 @홍대입구역 [후기]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 @홍대입구역 2018년 10월 11일 저녁 5시부터 6시 30분까지,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차별금지법_방방곡곡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자원활동가들과 Meka 기자단이 참가해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리고, 차별금지법 지지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이란, 헌법의 평등 이념을 실현하는 인권기본법이자 포괄적인 차별금지를 실현하는 실체법입니다. 이 차별금지법은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언어, 인종, 피부색, 국적,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출신 지역, 용모 등의 신체조건, 혼인 상황,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학력, 출신학교, 경제적 상황, 병.. 더보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6강 '비혼으로 살아가기' 후기 [질문을 바꾸는 섹슈얼리티 강의] 6강 '비혼으로 살아가기' 후기 8월 23일, 김란이 선생님과 함께 비혼으로 살아가기 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비혼이라는 주제에 최근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채워주셨는데요. 이번 강의에서는 주로 비혼공동체 비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활동을 유지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에서 다른 삶의 가능성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비는 전주에 있는 비혼여성공동체 ‘비혼들의 비행’의 줄임말입니다. 비비라는 말을 비혼이라는 말 대신 부르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16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온 곳입니다. 전주여성의전화 소모임인 ‘싱글여성모임’으로 시작한 비비는 현재 공동체와.. 더보기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2018. 8. 30. 8차 모임 후기 2018. 8. 30.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1월에 시작한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가 벌써 8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이번엔 평상시와 조금 달리 같이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감사합니다!!) 소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맛있는 것도 먹었는데 아쉽게도 먹는데 정신이 팔려 같이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도 못했네요. 밥을 먹으면서도 하고 싶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뉴스 기사를 보고 화가 나서 나눴던게 생각 나네요. 서강대학교에서 총학생회가 페미니즘 강연을 열고 미투 지지 운동을 하자 교내에서 반발이 굉장히 심했고 그래서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자리를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백래시가 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분노하기도 했지만 함께 나.. 더보기
[후기]269명이 만드는 형법 제269조 삭제 퍼포먼스 매년 9월 28일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입니다. 작년 2017년 9월 28일에는 수 년동안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 등으로 활동했던 연대체를 재정비하여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을 발족한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임신중지를 터부시하는 법과 사회에 반대하고,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다양한 국제 활동이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전세계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목소리와 연대의 힘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LetsTalkAbortion #NormalisingAbortion #IResistWePersist #Sept28 #28Sept #EndAbortionStigma 올해 한국은 낙태죄 폐지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촉구하는.. 더보기
[후기] 2018 여성회의 <페미니즘 함께 달리기>에 다녀와서 [후기] 2018 여성회의 에 다녀와서 2018. 8. 31 ~ 9. 1 @한국여성수련원 9월 1일에 대해서 후기를 쓰는 10월 1일 새벽입니다. 2018년 여성회의 , 짧지만 길었던 1박 2일을 보냈던 강릉 바닷가 앞 한국여성수련원에 다녀온 지 어느 덧 한달이군요. 그 날은 무더웠던 여름이 가는 날 같아 속이 후련했었어요. 그런데 오늘은 춥기까지 하다니. 시간은 느린 것 같다가도 쏜살입니다. 여성회의에서도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여성회의가 뭔가요? 여성회의는 한국여성재단에서 2년에 한번씩 여는 캠프입니다. 2012년에 1회를 시작했는데, 저 또한 첫 여성회의 준비회의에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작은 여성계 시니어들이셨을 겁니다. 지금도 그 때도,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운동판에서 매의 눈으로,.. 더보기
[소모임 후기] 강간페가 읽는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6, 7, 8, 9장 [후기]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모임 강간페 함께 읽는 6, 7, 8, 9장 강간페는 [강간의 역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페미니스트들] 이라는 뜻의 상담소 회원소모임이어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한, 오매, 지은, 경주, 혜나, 선미, 검은냥이, 푸른나비, 경디 9명이예요. 책은 1960년대 뉴욕 급진 페미니스트로 불리운 수잔브라운밀러가 1975년에 펴낸 책입니다. 20세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책 100권(뉴욕 공립 도서관)으로도 선정되었었다고요. 목차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저자는 인터넷도 없던 당시 도서서관 모든 서가를 찾으며, 성폭력-강간에 대한 모든 분야에서의 사료를 찾고, 사유하고, 분석하며 성폭력의 구조를 찾아나갑니다. 전쟁, 노예제, 과학, 통계, 대중심리, 법제도 속에서 성폭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