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9. 페미니스트 아무말 대잔치 후기

 

이번 모임에서는 서로의 고민을 많이 털어놓았습니다. 저에게도 한 달 동안 쌓여있던 이런저런 일들과 답답함을 해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필 모임을 하던 날에 마음속 응어리와 울적함이 드러나게 된 일이 있어서 모임에서 쏟아 붓듯 말했습니다. 모두 경청해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 같습니다.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여성에게는 더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비판하는 얘길 나눴습니다. 그래, 잘못인데, 잘못 할 수도 있지. 왜 여성에겐 더 욕하는 것일까? 왜 더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것일까? 하며 모두의 분노 게이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희롱 혹은 성폭력에서 쾌락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와서 같이 생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결론은, 성폭력임에도 쾌락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은 성폭력이다. 저는 나왔던 말 중에 맛없는 걸 먹는다고 침이 안 나오냐?’가 가장 적절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난민 혐오와 동성애 혐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난민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많이 듣고 왔습니다. 한 분이 해외 사례를 들며, 난민에 대한 일그러진 시선과 다르게 난민에 의한 강간보다 백인에 의한 강간이 더 많고 모르는 사람보다 면식범에 의한 강간이 더 많다고 말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독일에서는 성차별주의와 인종차별주의는 같은 사회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차별이라고 분석하는 #ausnahmslos 운동, 핀란드에서는 성폭력은 유색인, 이주민 뿐 아니라 같은 백인, 개신교인, 핀란드 남성에 의해서도 벌어졌으며 직장 동료, 친구 등 아는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는 #laappija 운동이 있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Feminist is Everywhere-세계여성인권운동지도 참고) 난민 문제는 난민 자체보다 우리나라의 역량 부족이라는 것도요.

 

임신중지와 피임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중에서는 임신중지가 합법화 된 다른 나라도 주수 제한이 있고 상담 의무화 등 국가에서 너 정말 낙태할 거야?’라고 물어보는 장치가 있으며, 캐나다 중국, 북한만 주수 제한이 없다는 사실이 의외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어김없이 영화와 책을 잔뜩 추천받고 돌아갔습니다. 매번 재미있게 떠들다 와서 집에 가는 길이 가볍습니다. 모임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을 기대하며!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본 소모임 참여자 시원님이 작성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수다를 떨기 전에, 후원의 밤 <든든하게 함께가기>에서 전시할 소모임 소개에 들어갈 내용을 다함께 논의했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소개 문구를 정한 뒤 참여자 각자 한 마디씩 적어서 담기로 했습니다. 참여자의 한 마디는 이 소모임을 통해 본인이 얻게 된 것, 느낀 것, 삶에 생긴 변화 등을 주제로 했습니다. 


아래는 소모임 소개 이미지와 내용입니다. 


(원본 보기 클릭)


2018년 1월부터 시작한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는 페미니스트끼리 모여 아무 말을 하는 여성주의 수다모임입니다(페미니스트, 예비 페미니스트, 무의식적 페미니스트, 모태 페미니스트 환영! 단, 이퀄리스트 제외).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답답함을 풀어낼 아무 말을 쏟아냅니다. 무슨 말을 해도 매도와 비난은 하지 않습니다. 서로 공감과 지지를 나누고 마음껏 호응합니다. 단, 비판을 할 수는 있습니다(아무 말에 '빻은 말'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모임이 끝날 때즘 다음달까지 페미니스트로서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합니다(페미니즘 책 한 권 읽기, 친구한테 페미니즘 얘기하기, 애인한테 내가 가진 성적 욕망 얘기하기 등). 간단하면서도 재미 있는 미션을 실천하고 다음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니즘이 어렵게만 느껴졌다구?

니멀하게 생각해봐.

이야기가 바로 페미니즘의 시작이야.

트레스 받는 여자의 삶이 지긋지긋 하지 않았어?

인 마음과 생각, 그리고 열심히 실천한다면 넌 이미 페미니스트! By 미중


무 것도 몰랐지만

엇이 나의 주체와 권리인지 나의 몸과 정신이 누구의 것인지

하고 얘기하며 서서히 자신의 

부분이 새로이 인식되고

잔한 일상이 나의 권리를 위한 곳으로 변해가고

열하게만 살아온 삶속에서 나를 바로 세우고 찾아가는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By 명아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는 부담 1도 없이 수다떨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섹스토이 등 각자의 욕망도 드러내며 눈치보지 않아요~)

저는 모임을 거듭할수록, 여성주의 관점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일상에서도 여성혐오자들과 주눅들지 않고 맞서보겠습니다. By 지은


페미니스트 아무 말 대잔치! 

부담 없이 와서 털어놓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이젠 제게 없으면 서운한 모임이 되었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다 보면

최근 근황부터 굵직한 페미니즘 이슈까지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덕분에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보고, 좋은 책과 영화를 많이 알아가네요.

여러모로 유익한 모임! By 시원


페미니즘에 관한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조금 두려웠었는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만나면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매번 다음번이 기다려져요!

항상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By 롤라


금기를 깨고, 사유를 넓히고, 결국 조금 더 자유롭게 By 단단


일정 매월 1회 목요일 오후 7시-11시

(마지막 주 목요일을 원칙으로 하되, 상담소 행사 일정 등에 따라 전 모임에서 다음 모임 날짜를 조율합니다.)

장소 한국성폭력상담소

신청 ksvrc@sisters.or.kr

(제목 말머리에 [페미말대잔치]를 달아 이름 또는 별칭, 연락처, 참여동기를 보내주세요. 담당자가 확인 후 오픈채팅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문의 성문화운동팀 앎(02-338-2890, ksvrc@sisters.or.kr)


이 달의 페미니즘 실천 목표

 

매번 모임이 끝나기 전에서로 간단한 소감을 나누고 다음 모임까지 실천해보고 싶은 나만의 페미니즘 목표를 정하고 있습니다다음 모임에서는 각자 정했던 목표를 어떻게 실천했고(혹은 왜 실천 못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들었는지 이야기 나누기도 해요아래는 이번 모임에서 참여자들이 각자 정한 <이 달의 페미니즘 실천 목표>입니다.


"생존자가 직접 쓴 책 읽기"


"영화 <허스토리> 보기"


"이성애적 성관계와 내 역할과 내 주체성 점검하기 : 내 권리 다시 생각하기"


"친구들과 매주 페미니즘 책 읽기"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읽기"


언급된 작품 목록 


※ 누적, 가나다순 정렬


언급된 작품은 주로 페미니즘 관련 추천 작품이거나 여성인권 및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일부 작품은 페미니즘과 무관하거나 페미니스트로서 비추천하는 작품일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가슴 노출을 허하라!(2014)> 리나 에스코 감독

<거룩한 분노(2016)> 페트라 비온디나 볼프 감독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 수오 마사유키 감독

<낳을 권리, 낳지 않을 권리> 시비아 타마킨 감독

<눈길> 이나정 감독 ◀New

<더 헌트(2012)>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레시 테일러의 #미투(2017)> 낸시 부이르스키 감독

<롤라 런(1998)> 톰 티크베어 감독

<몬스터(2003)> 패티 젠킨스 감독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2009)> 조세영 감독

<불온한 당신> 이영 감독

<사물의 상태: 현대 여성감독이 말하다(2018)> 로잔나 몰, 귈렌 디온느 감독

<소원(2013)> 이준익 감독

<아내가 결혼했다(2008)> 정윤수 감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되기(2018)> 페르닐레 피셰르 크리스텐센 감독

<얼굴, 그 맞은편(2018)> 이선희 감독

<엘르(2016)> 폴 버호벤 감독

<왕의 남자(2005)> 이준익 감독

<자비로운 날들(2017)> 탈리 샬롬-에저 감독

<파도 위의 여성들(2014)> 다이아나 휘튼

<테레즈의 삶> 세바스티앙 리프쉬츠 감독

<피고인(1988)> 조나단 캐플란 감독

<피의 연대기(2017)> 김보람 감독

<하녀(1960)> 김기영 감독

<하녀(2010)> 임상수 감독

<한공주(2013)> 이수진 감독 ◀New

<허스토리(2017> 민규동 감독 ◀New

<헌팅 그라운드(2015)> 커비 딕 감독

<흔적 없는 삶(2017)> 데브라 그래닉 감독

<RBG(2018)> 줄리 코언, 벳시 웨스트 감독


도서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프리드리히 엥겔스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거부당한 몸』 수전 웬델 ◀New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로빈 월쇼

『그럼에도, 페미니즘』 김보화 외 11인

『근본 없는 페미니즘』 김익명 외 7인

『남성성/들』 R.W.코넬

다른 시선』 엠마

『다크 챕터』 위니 리 ◀New

막달레나용감한 여성들의 꿈 집결지』 엄상미

맨박스』 토니 포터

『며느라기』 수신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미줄라』 존 크라카우어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수전 팔루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 무타 카즈에

『블랙박스』 이토 시오리 ◀New

『섹스 앤 더 처치』 캐시 루디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아담의 침묵』 래리 크랩돈 허드슨앨 앤드류스

『아이에스 IS』 로쿠하나 치요

악어 프로젝트』 토마 마티외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정희진 외 4인

여왕을 찾아서』 박정아

용서의 나라』 토르디스 엘바톰 스트레인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수전 브라운밀러

『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인권옹호자 예수』 김지학

『일탈』 게일 루빈 ◀New

『전진하는 페미니즘』 낸시 프레이저 ◀New

『정신의학의 권력』 미셸 푸코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젠더 무법자』 케이트 본스타인 ◀New

『젠더와 사회』 이남희 외 14인

『조선의 퀴어』 박차민정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 윤김지영

『진화의 무지개』 조안 러프가든

『참고문헌 없음』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코끼리 가면』 노유다

코끼리는 아프다』 G. A. 브래드쇼

『트렌스젠더의 역사』 수잔 스트라이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New

『페미니즘과 기독교의 맥락들』 백소영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 리타 펠스키 ◀New

『평등의 몰락』 리사 두건 ◀New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권김현영 외 4인

『혁명의 영점』 실비아 페데리치 ◀New

『홍계월전』 미상

『흑인 페미니즘 사상』 패트리샤 힐 콜린스 ◀New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기타


게임 <뮤그 Muug>

국제 기획전 <히든 워커스 Hidden Workers>

웹툰 <아기 낳는 만화>

연극 <불만폭주 라디오> ◀New

자료집 <우리가 만드는 피임사전> ◀New


<위 내용은 본 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앎이 정리했습니다.>

Posted by 한국성폭력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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