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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상담소

[후기] 8/21 후원의 밤 <든든하게 함께가기>

[후기] 8월 21일(화)

 

 

"내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함께 가는 이유는?"

 후원의 밤, <든든하게 함께가기>

 

 

 

지난 821일 상담소 모금캠페인 <든든하게 함께가기> 후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460명의 든든한 사람들이 바쁜 와중에 기꺼이 달려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은 후원회원 가입자, 후원봉투를 전달해주신 분, 넘치는 연대와 지지로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이 날을 위해 힘써 일한 자원활동가 롤라, 서영, 청년젠더활동가 경림, 이한, 파견예술인 희윤, , 원연, 나연, 이명숙 이사장님과 열 여섯 명의 상담소, 열림터, 연구소 울림 상근활동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신나고 힘나는, 멀리 힘차게 가는 반성폭력 운동을 향해 든든하게, 함께가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한 후기 by 이한(청년젠더활동가)

 

 

821일 푸른소반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 후원의 밤 <든든하게 함께 가기>가 열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후원의 밤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번 후원의 밤에서는 무대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메인홀, 조용히 음식을 드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사이드 룸, 그리고 비건들을 위한 비건룸과 회원 가입을 하고 싶거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후원자의 방 등 다양한 공간들과 여러 가지 이벤트들과 공연들이 마련되었습니다. 후원자의 방에서는 찾아오시는 분들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소식지인 나눔터와 세계여성인권지도, ‘지은이가 지은이에게포스터 등을 나눠드리고 후원회원 가입이나 소모임 활동 등에 대한 안내를 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낙태죄 폐지, 불법촬영 유통플랫폼 특별조사 촉구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 계신 분들께는 활동가들이 직접 찾아가는 이벤트 <내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든든하게 함께가는 이유> 300인 릴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자리에 계신 분들께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든든하게 함께 가는 이유에 대해 적어달라고 부탁드렸고 참여하신 분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고 추첨번호를 드렸습니다. 대부분 흔쾌히 이벤트에 참여해주셨고 엄청 열심히 길게 써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서’, ‘같은 아픔을 알기에’, ‘김지은 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가부장제 철폐!’, ‘나와 내 동료들이 안전하고 행복했으면 싶어서’, ‘이 땅의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이 잘 살 수 있기를 바라서!’ ‘한국성폭력상담소 화이팅!! 함께 합니다 with you’, ‘함께해야 든든하니까등등 다양하고 뭉클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점점 자리가 꽉 차고 분위기가 무르익은 7시 반쯤부터는 무대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순서로 란 활동가의 사회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지리산과 열림터 원장 사자, 그리고 이명숙 이사장님이 후원의 밤에 오신 단체와 내빈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후, 상담소의 활동들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고 기부자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이신 장철우님, 단단님, 전누리님을 게스트로 모시고 <내가 상담소와 든든하게 함께 가는 이유> 토크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분의 말씀이 끝난 후 두근두근 추첨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 분이 뽑으신 각각의 추첨번호에 사람들의 희비가 갈리고, 당첨되신 분에게는 사람들의 축하와 박수를 보내며 상품을 전달드렸습니다.

 

 


추첨이 끝난 후에는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대망의 무대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공연으로 <후필증선> 팀(앎, 노이, 신율, 옴)의 노래와 춤이 있었습니다. ‘페미는 사랑, 페미는 운명! 후원은 필수, 증액은 선택!’이라는 가사가 기억날 정도로 뜨겁고 재미있고 인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후필증선>의 공연이 끝난 후 연이어

 

 


<우린> 팀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이린아 님과 잔잔하게 기타를 연주하시는 도우진 님으로 구성된 <우린>은 앞서 공연했던 후필증선의 흥이 있고 신나는 분위기와는 반대로 차분하고 잔잔하면서도 마음속을 파고드는 굉장히 아름다운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앵콜곡까지 완벽했던 <우린>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나자

 


 

 

다시 편하게 식사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두 번째로 <내가 한국성폭력상담소와 든든하게 함께가는 이유> 300인 릴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열성적으로 써주셨고 흔쾌히 인증샷을 찍어주셨습니다.



두 번째 테이블 이벤트까지 끝난 후, 마지막으로 두 번째 추첨 이벤트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부러움 속에서 당첨된 분들은 간단한 소감을 나누고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마련한 상품을 받았습니다.

 

특히 두 번째 추첨에서는 이한 활동가의 아버지께서 당첨이 되었는데, “우리 딸이 성차별과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매우 공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 자리에 왔다”고 소감을 밝혀주셨습니다. 추첨이 끝난 뒤에는 아쉽게도 10시가 거의 다 되어 아직 남아계신 분들께 행사 종료 안내를 드리고 곧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행사를 마치며 이번 후원의 밤은 많은 분들의 후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렇게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원의 밤에 와서 재미있게 즐겨주신 많은 후원자분들과 후원의 밤 준비를 위해 각종 이벤트와 공연, 행사 준비 등을 함께 준비해주신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분들과 자원활동가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후원해주시고 지지의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후원의 밤 행사를 할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 분들의 마음이 하나하나 느껴지며, 이번 후원의 밤에서 내세운 주제인 ‘든든하게 함께 간다’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후원의 밤 행사가 계속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