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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붙은, 전자렌지! 한국성폭력상담소에는 전자렌지가 하나 있답니다. 하얀색의-정말 간단한 기능만이 존재하는 평범한 전자렌지! 바로 요녀석입니다!! (짜잔~!!) 그런데 이 녀석은!! 활동가들이 만지지 않아도 타이머 설정을 해 놓지 않아도, 혼자서 스믈스믈 움직일 때가 있어요! 꺄악~~~!! 특히!! 밤에!!! 활동가들이 야근을 할 때, 혼자서 돌아가기 시작해요! 어느 날은, 혼자서 돌다가 전자렌지 속 그릇이 가열되어 펑~! 쨍그랑~! 깨져버렸답니다. 꺅~~!! 야근 하던 활동가들은 깜짝 놀라 전자렌지를 살폈고 혼자 돌아가던 전자렌지는 그릇을 깨고 나서야 멈췄어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원... 한 두번도 아니고요.. 정말 우리 전자렌지에 귀신이 씌인 걸까요? >.< 무서워요 무서워! 귀신이 씌였든 안 씌였든, 전자.. 더보기
실언과 성희롱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2010년 8월 12일 오전, 라는 토론회를 위해 여성단체들과 각 정당의 여성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한숨이 길게 나옵니다. 정치인의 성희롱 발언은 다 무엇이며, 이걸 이대로 둘 것인지 말 것인지를 토론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끊이지 않는 정치인들의 성희롱/성추행은 또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토론회의 발제문을 준비하면서 2002년도 이후에 여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사건만을 추려 정리했는데도 9가지나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론화 되었던 사건들은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힘들만큼 많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사건!' 하면서 기억이 딱 떠오르더군요. 토론회 하루 전 날인.. 더보기
성폭력이 시끌시끌 불안한 세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성폭력피해생존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젠더 감수성교육 성폭력, 얼마나 알고계세요? 성폭력 예방교육? 젠더 감수성 교육?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해결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고 라디오를 들으며 순간순간 슬퍼지는 어떤 사건사고도,이 말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예방 한다는 건 해결보다 쉽지 않습니다. 단지 대중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조심’한다고 해서 예방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제도로서의 예방책들은 판단과 형벌의 잣대로서의 법보다 참 무력한 것 같습니다. 피부로도 잘 와 닿지 않고, 그 효력도 미미하기만 한 듯 보입니다. 성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실시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반성폭력 교육, .. 더보기
人福(인복)많은, 두 국장! 상담소의 두 명의 새로운 국장은 인복(人福)이 참~ 많은 사람들이랍니다. 두나는, 두나의 싸랑하는 친구분이 두나의 승진을 축하하며 답례떡을 보내주셨답니다! 와우! 이렇게 예쁜 떡을 보셨나요? 뭐,, 물론 요즘 예쁜 떡이 많아서 새롭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친구분의 두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 떡이 더욱 예뻐보이고 따뜻했답니다. 정말 찰지고 맛있었어요! ㅎㅎ 그 다음은, 어진!! 인맥 좋기로 소문난 어진은 상담원 선생님께서 어진의 승진을 축하한다며 두둥!!! 케익을 선물해 주셨어요! 달콤했던 요거트 케익! 상담원 선생님이 아침에 만들어진 것을 바로 공수해 오셨다는~케익! 맛나요~맛나~ ㅎㅎ 국장들 덕분에 상담소 활동가들도 덩달아 신이 나고, 힘이 났습니다. 아자!! 아자!! 이렇게 인복이 많은 .. 더보기
미술로 말걸다. 「불나방」이야기 미술로 말걸다. 「불나방」이야기 -불나방들이 오늘 파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놀았나 이야기해 줄께요! 1. 채리와 함께, 그림을 그렸어요. 1) 생태계 속의 나 -마음에 드는 잡지 속의 그림이나, 인상적인 사진들을 가지고, 생태계 속의 나를 표현해 봤어요. 나와, 타인과, 세상과... 내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어떤 인연들이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2) 먹물이 만들어주는 이야기 -물기를 머금은 도화지에 먹물을 뿌려서 먹물의 번짐과 퍼짐을 살펴봤어요. 먹물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더라구요. 3) 찰흙이 만드는 욕구 -찰흙을 가지고 놀다가, 떠오르는 것을 만들어봤어요. 내가 이 세상 속에서 어떤 욕구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에게는 사랑과, 인정과, 존중과, 안전한 휴식이 필.. 더보기
요상한 미용실, 까밀라 헤어에서, 무슨 일이?! 7월 25일, 일, 오후 2시~7시. 까밀라 헤어에서 하우스 파티의 일환으로 벼룩시장을 하였습니다. 상담소를 알리고 후원을 하고 싶었던, 까미! 너무나 감사했답니다. 더운 날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물건을 파셨어요. 미용실 내부에 참석자들이 꽉차서 까밀라 헤어 밖에서 물건을 파는 분들도 계셨어요. 더위와 차량소음으로 많이 고생하셨고, 긴 시간동안 웃으며 즐겁게 벼룩시장을 빛내 주셨답니다. 많은 분들이 각종 장신구와 옷가지, 모자, 신발류, 책, cd등을 팔았고, 좋은 일 한다며 까미의 지인께서는 맛있는 빵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핸드메이드의 맛있는 빵은 그야말로 인기폭발! 아직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ㅎㅎ 쪼기~! 위의 사진에도 있지만, 레모네이드도 판매하여 벼룩시장의 분위.. 더보기
낙태가 살인이라고요? : 맑시즘 2010에서 강연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 에서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주제강연을 위해 고려대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출근을 했던 사람에게 토요일 오전은 좀 늦잠을 자고 싶은 시간이기도 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맞은 편에 앉은 중년의 남성분이 맑시즘 2010 포럼 프로그램 책자를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캐쥬얼한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머리 희끗한 그 분은 귀한 시간을 내서 강연 내용을 듣고 토론하러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청중들이 소중한 시간 내서 참석하신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더군요. 어림짐작으로 70여분 정도가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더보기
뿌리깊은 가부장제 통념, 국회의원 강용석만의 문제일까? 어제 한 일간지의 보도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폄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계속되는 후속 보도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아나운서가 꿈인 대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며 “뭇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여러 언론들의 후속보도에 의하면, 강 의원은 그간 여러 자리에서 여성의원들의 외모에 대한 품평을 거침없이 했고,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당 홈페이지에 박근혜 의원의 외모가 섹시하다는 내용 외에는 아무 내용도 없는 저급한 칼럼을 올린 적도 있다. 오늘(21일) 오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