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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9월 모임 지난 9월 16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9월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모임은 앎, 다운, 인미 총 3명이 단란하게 진행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게임에 빠진 한 참여자는 여성 게이머에게 요구되는 여성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게임 특성상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길 수 없는데, 남성 게이머 비율이 훨씬 높아 여성 게이머는 쉽게 타자화된다고 합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격에 앞장서는 딜러보다는 힐러, 탱커처럼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를 추천받거나, 은연중에 '애교부릴 것, 리액션을 잘해줄 것' 등을 기대받는다고 합니다. 그 참여자는 게임 내 만연한 성차별적 분위기가 불편하고, 페미니스트로서 사회..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8월 모임 8월의 회원소모임 은 장영은 작가의 『여성, 정치를 하다』 책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정당 정치의 정치인에서부터 시민운동가, 화가, 가수 등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정치적으로 활동해 온 여성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하고 있습니다. 흔히 “백의의 천사”라고 불리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통계학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며 의료 개혁에 힘썼고, 설리번 선생님의 감동적인 교육 일화와 장애 극복기로 유명한 헬렌 켈러는 여성 참정권 획득과 인종 차별 철폐, 전쟁 반대 등에 대해 연설을 이어왔습니다. 그동안 위인으로서 여성이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직업적 전문성이 아닌 돌봄, 희생, 가정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조명되어 왔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접근이었습니다. 또한, 재선에도 성공한 칠레의 대통령에 대.. 더보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8월 모임: 나타샤 로마노프를 떠나보내며 안녕하세요? 저번 모임에 이어 이번달에도 후기를 작성하게 된 닻별입니다. 7월 모임이 한달 쉬어가게 되는 바람에 8월 모임의 리-다를 맡았는데요, 제가 제안한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세대 여성 히어로, 입니다. (스포일러 주의!) 저는 사실 마블 영화를 거의 다 챙겨본 마블 시리즈의 팬입니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라는 캐릭터가 어떤 역사성을 거쳐 솔로무비까지 왔는지 지켜본 팬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는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마블 시리즈를 본 적이 거의 없었던 데다가 선호하는 장르도 아니었던 탓에, 제가 좀 많이 떠들긴 했지만요. 방구석 1열에서 마블 시리즈의 등장인물을 설명했을 때, 나타샤 로마노프를 '조율하고 경청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돌이켜 생각.. 더보기
[후기] 2021 서울퀴어문화축제, 퀴어하게 적극적 합의! 코로나19로 답답함이 많은 2021년이었습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며 혐오와 차별발언이 온라인을 넘실대는 시기였어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평소의 억압과 차별을 잠시 잊고 해방감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 올해는 꼭 오프라인으로 모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제 바람과 달리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요. 2020년 이후로 세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행사나 이벤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변화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상담소가 온라인부스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온라인 공간에서 흥미를 끌 수 있는 구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상담소는 이전부터 '적극적 합의' 개념을 제안해왔습니다. 2017년 발.. 더보기
[후기]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지난 8월 26일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 정의당 장혜영 의워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이날의 발표는 ‘남성연대부터 신남성연대까지 : 프레임 전략 변화 양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효린 사무국장, ‘백래시 정치에 성평등을 고한다’ 라는 제목으로 한국여성정체네트워크 안소정 사무국장, ‘페미니스트, 교차하는 연대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황연주 사무국장이 맡아주셨습니다. 토론에는 ‘미투운동에 대한 백래시’라는 제목으로 상담소 신아 활동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 권예원 활동가, 기본소득당 용혜인 활동가가 참여하..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8월 모임 지난 8월 19일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앎, 다운, 보라, 보다, 지은 이렇게 다섯명이 참여하여 알차고 뜨겁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일본에서, 제주도에서 참여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건 역시 ZOOM의 역할이 한몫을 했습니다 이번달 페미말대잔치는 2021 도쿄 올림픽의 영향으로 여성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지와 편견에 대한 화두로 시작되었습니다. 올림픽 창시자가 "여성이 운동하면 상스럽다"고 해서 초창기에는 남성들만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쿠베르탱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프랑스 귀족 출신으로 남작 작위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백인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올림픽을 창시하였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혐오자여서 여성.. 더보기
[후기] 강간죄, 우리가 바꾸자, 지금 여기에서! 연속 특강과 토크콘서트 지난 8월 17일(화), 8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온라인 화상회의(ZOOM)에서 '강간죄'개정을위한연대회의가 주최하는 연속 특강 가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1강 는 장임다혜(한국형사정책연구원 기획팀장)님이 강간죄를 비롯한 형법상 성폭력 법체계가 현재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 법적 쟁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등을 짚어주었습니다. 어쩌면 어렵고 머리 아픈 특강이었는데도 150여 명이 넘는 참여자가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었습니다. '강간죄' 개정 운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연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강 는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님이 그동안 반성폭력 운동이 어떻게 '강간죄' 개정이라는 의제를 다루었는지 돌아보고, 그 의미와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 더보기
나눔터 88호 <생존자의 목소리> 그 집을 지날 때마다 - 선이 는 연 2회(1월, 7월) 발간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식지 [나눔터]를 통해서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투고를 원하시는 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담당 성문화운동팀 메일 (f.culture@sisters.or.kr)로 보내주세요. ☞[자세 안내 보기] 책자 형태인 [나눔터]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은 [회원가입]을 클릭해주세요. 그 집을 지날 때마다 선이 오랫동안 혼자 집에 있다 보면 가끔 과거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화가 날 때가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나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던 당시 중학생으로 기억되는 슈퍼집 놈의 집이 우리 집과 가까웠는데 그 집을 지날 때마다 화가 점점 더 크게 밀려오는 것이다. 서울 살 때는 생각도 잘 안 났는데 몇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