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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5월 모임 저번 모임의 책이 무척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세번째 모임에서는 모두 조금 가벼운 책으로 쉬어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며느라기(수신지)」라는 웹툰의 내용은 신혼생활 중 시댁과 겪는 갈등에서 나타나는 일상적인 성차별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마냥 가벼운 마음만으론 읽을 수 없었습니다. 「며느라기」는 많은 며느리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소감을 나누면서 공통되었던 부분은 웹툰에서 묘사되는 성차별적 갈등들을 통해 개개인이 잘못해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며느라기」의 주인공은 최근에 결혼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며느리 ‘민사린’인데, ‘민사린’이 선역으로, 다른 남성 등장인.. 더보기
[후기] 내가 반한 언니 5월 모임: 다큐멘터리 <디스클로저> 감상 5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BIT Day)가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은 특별히 넷플릭스에 있는 다큐멘터리 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는 영미권 미디어에서 트랜스젠더가 어떻게 그려지는지에 대해 아주 치열하게 추적해온 다큐입니다. 트랜스젠더는 미디어에서 굉장히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지거나, 아예 가시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판매 여성,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여성으로만 그려지는 트랜스여성과, 미디어에서 보이지 않는 트랜스남성 정체성에 대한 탐구부터 왜 트랜스젠더 배역도 트랜스젠더 배우들이 맡을 수 없는가 까지 다양한 주제로 를 비평하고 있는데요. 페미니즘 컨텐츠에 대해 비평하는 모임인 에서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오늘은.. 더보기
[후기] 반성폭력운동, 포괄적 성교육과 적극 만나야 [후기] 반성폭력운동, 포괄적 성교육과 적극 만나야 한국다양성연구소 '모두를 위한 성교육' 콜로키움 참여를 하고 https://youtu.be/p6vVau0Ue0Q 올해 상담소는 본격적인 '강간죄 개정' 운동 3년을 맞이하여 ('강간죄' 개정을 위한 연대회의가 발족하고 상담소가 사무국 활동을 시작한 게 미투운동 다음 해인 2019년이었지요!) 동의 X 동의, 적극적 합의! 캠페인을 펴고 있습니다. 강간죄의 인정 요건이 '폭행 협박'이어야 하고, 그것도 피해자의 저항 유무를 따지고 심문하고, 물리적인 저항이 적으면 피해로 인정하지 않고 무고를 의심하는 성폭력적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기 위해 '성적 동의'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포괄적성교육(Comprehensive sex.. 더보기
[후기] 긴급토론회 "차별금지법과 함께 전진하는 페미니즘" 지난 5월 8일, 차별금지법과 함께 전진하는 페미니즘 긴급토론회가 한국여성학회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300명 이상의 시청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페미니스트들 또는 차별금지법과 페미니즘이 어떻게 함께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이 후기를 쓰는 저는 당일 스텝으로 함께했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토론은 마지막. 토론문의 한 문단을 공유해봅니다. “‘노키즈존’이 차별이라는 것은 설명하기는 수월하다. 하지만 노키즈존이라고 써붙인 공간에 침입할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우리에게는 노키즈존 침입을 감행할 것인가, 노키즈존이 아닌 곳을 찾아들어갈 것인가의 선택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더보기
[후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행동(국민동의청원) 돌입 기자회견 “여성들이 요구한다! 성평등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으로!” 지난 5월 26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10만행동(국민동의청원) 돌입 기자회견 “여성들이 요구한다! 성평등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으로!”가 국회 앞에서 열렸습니다. 24일, 국민동의청원이 시작한지 이틀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국민동의청원은 동아제약 채용성차별 사건 당사자가 시작해주셨는데요,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성평등에 대한 백래시가 화두인 지금의 현실에서 차별금지법은 여성들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까요? 여성들의 삶에 비추어 볼 때 차별금지법은 왜 필요할까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함께 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모여 이러한 질문을 사회적으로 던지고자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다양한 생애 국면, 위치, 정체성을 가진 여성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성평등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5월 모임 지난 2021년 5월 20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5월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지은, 다운, 보라, 명아 총 5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기억에 남은 주제는 ‘남성의 발언권’이었습니다. 참여자들끼리 근황을 나누다 보니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많은 남성들은 부적절한 상황에도 자신에게 발언권이 있다고 믿을까요?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왜 남성들의 발언에 유난히 귀 기울여줄까요? 한 참여자는 유료로 진행된 여성주의 관련 온라인 강의에서 수강생조차 아닌 남성(다른 수강생의 가족)이 질문하려고 해 발언 기회를 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로 토론했다고 합니다. 그 남성은 사전에 강사나 수강생들에게 청강해도 되는지 허락..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4월 모임 4월 회원소모임에서는 페미니즘과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퀴어 이론을 다루는 책인 미미 마리누치의 '페미니즘을 퀴어링!'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모임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느꼈고, 공부하는 자세로 읽은 책입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연구원이신 파이님의 성적 다양성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강의 자료를 함께 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고, 덕분에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소모임에서는 생물학적으로 지정된 성별과 다른 내면의 정체성을 가짐에 따라 부조화를 경험하는 트렌스젠더와 성별 불쾌감(젠더디스포리아)에 대한 이야기부터 MTF(Male-To-Female)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혐오 및 배제, 젠더프리 사회, 시스젠더 .. 더보기
[후기]서른 번째 생일! 4/13 재충전의 날 1991년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힘차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올해 상담소는 개소 30주년, 서른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상담소는 생일날에는 가까운 동료단체를 찾아 생일떡을 나누거나 함께 김밥 도시락을 만들어 가까운 한강변으로 산책나들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까운 동료단체와 인사를 나누기도, 가까운 곳으로 17명의 상근활동가가 함께 떠나는것도 어려웠지요. 아쉽지만, 그래도 상담소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상근활동가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4인 1팀으로 상근활동가 모두가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4인까지 참여할수 있는 재충전활동, 활동가들의 쌓인 마음과 생각을 풀고 터는 동료와의 자리를 기획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상근활동가 누구나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