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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7월 모임 「욕구들」은 유명한 에세이스트 캐럴라인 냅의 마지막 에세이입니다. 캐럴라인 냅은 자신이 직접 격은 20대의 거식증 경험을 치열하게 고찰하여 글로 표현했습니다. 캐럴라인 냅은 거식증을 겪게 된 원인이 단순한 몸무게에 대한 강박이나 인지 오류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그보다 훨씬 다양한 심리적 요인과 문화적 압박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했었다고 회고합니다. 이 책에서는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신의 식욕을 통제하면서 느끼는 성취감,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다른 여성들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우월감, 성욕이나 식욕에 대한 지배에서 아예 퇴장함으로써 가족과 타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 몸의 표현 등 매우 여러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식증의 사회 문화적인 측면.. 더보기
[후기] 내가반한언니 6월 모임: 내가 사랑했던 것들 6월 모임의 리-다인 윤정님이 새로운 방법으로 모임을 제시해 주셨어요. 영상물을 보고 이야기 나눴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내가 사랑하는/했던 것들'을 주제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써와서 모이는 것으로 모임을 열었답니다. MT 마지막날 새벽,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잔잔하고 여운 남는 모임이었어요. 그날 참여했던 회원 중 신아만 유일하게 '내가 사랑하는 것'을 주제로 가져왔는데요, 신아가 사랑하는 것은 신아의 룸메이트, 강아지 도레였습니다. 도레는 상담소 연대의런데이 홍보영상에서도 등장한 적 있는 강아지인데요, 세~네명의 인간 언니들과 함께 살고 있답니다. 신아는 도레와 함께 살게 되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대요. 원래 자기 옆에서만 잠을 자던 도레가 다른.. 더보기
[후기] 31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 후기 나는 전신 만성통증질환인 섬유근육통 환자다. 20대 초반 발병 이후 10여 년째 아픈 몸으로 살고 있다. 살고 있다는 표현이 적 절한 것인지 모르겠다. 삶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는 살고 있기도 하고, 아직 살아는 있는 것이기도 하고, 더 드라마틱하 게 절망적인 서술도 가능할 듯하지만 패스하기로 하고. 섬유근육통 환자는 양지바른 곳에 가만히 내버려둬도 혼자 잘 아프다. 뭔가 좀 덜 아픈 것 같아 보일 땐 고온다습한 환경을 제공 해주면 언제 괜찮았냐는 듯 다시 병색을 되찾을 것이다. 올해 나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여름을 나는 중이 다. 지난 몇 년간 여름 기운이 느껴질 때쯤 병원에 실려갔고, 퇴원할 땐 이미 완연한 가을이었다. 그래서 까먹었다. 내가 여름에 어떻게 되는지. 그렇게.. 더보기
[후기]"이제 시작하는 우리, 현장에서 만나요" - 31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 후기 2021년 7월 5일 월요일부터 7월 27일 화요일까지 17일 동안 매일 6시간씩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여성인권 및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여성주의 인식론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개념들과 법·제도·지원체계들에 대해 배웠다. 다음으로는 여성주의 상담운동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주체들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끝으로는 심리 치유, 여성주의 상담, 자기방어 훈련 등 상담의 원리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직접 다양한 활동들도 할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법원에 방문하여 성폭력 관련 재판을 참관했고, 영화 을 보고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액션 ‘공폐단단’ 활동.. 더보기
[후기] <동의×동의, 적극적 합의 : 2부 주체편> 릴레이 토크쇼 후기 제 1부 : 은하선 – 누가 나만 빼고 합의했지? 평소에 은하선씨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거의 ‘이름만 아는’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로 조금 더 은하선씨를 ‘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은하선씨가 이야기 해주신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퀴어 여성’으로서 살며 그간 수차례 겪어왔을 대상화 그리고 타자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고 나도 이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섹스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 그것이 남성일 때와 다르게 여성일 경우 사람들은 쉽게 그저 섹스할 준비가 되어있고 쉽게 섹스를 승낙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남성의 경우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에게 플러스 되는 요인이라면 여성에게는 늘 마이너스이다. 그럼에도 은하선씨가 계속해서 섹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나는 싸우기 위해 읽는다> 2021년 6월 모임 페미니즘 신간 읽기 모임 이름에 걸맞게, 지난 5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 『멋있으면 다 언니』를 읽었습니다. 《 2020년은 그 어느 해보다 ‘여성들의 이야기’로 뜨거웠다. 이는 페미니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절박한 생존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게 하나둘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을 때 그 소리는 이전과 달리 허공으로 흩어지지 않았다. 더 많은 목소리들이 모여 ‘여성들의 이야기’를 직조하기 시작했다. 황선우는 나이와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유라, 김보라, 이슬아, 장혜영, 손열음, 전주연, 자야, 재재, 이수정 등, 9명의 여성들을 만났다. 그리고 살아 있는 대화로 구성된 생생한 삶의 이야기인 인터뷰라는 방식을 통해 2020년대 한국 여성의 역사를 기록했..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7월 모임 지난 7월 15일(목)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회원소모임 7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모임은 앎, 명아, 보라, 다운, 지은 총 5명이 함께했습니다. 언제나처럼 근황을 나누며 모임을 시작했는데, 최근 모임에서는 백래시와 관련된 주제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임이 진행된 7월 중순에는 안티페미 유튜버가 '맞불집회'라는 명목으로 페미니즘 관련 집회를 쫓아다니면서 방해하고 페미니스트들을 모욕, 사이버불링하는 사태에 대한 분노가 컸습니다. 집시법상 집회방해금지 규정이 있음에도 이들의 만행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는 공권력을 답답해 하기도 했고, 여성혐오를 조장·선동하는 유튜버들이 세금 혜택 및 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비영리단체'로 신청했다는 사실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기억나는 주제는 '질.. 더보기
[후기]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가족-학대-성폭력의 '현장'> 2장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가족-학대-성폭력의 '현장'] 2장 권리를 요구하는 주체로서 연대의 광장 만들기 유튜브로 다시보기 ☞ https://youtu.be/6U1eF2V-jyU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워크숍 두번째 시간이 7월 1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열렸습니다. 2장 는 인권운동사랑방의 미류님, 미디어 인권연구소 뭉클의 김언경님, 친족성폭력 생존자이자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액션 공폐단단 활동을 하고 있는 푸른나비님, 명아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지금껏 기다린 가장 마지막 미투’라고 일컬어지는 친족성폭력에 맞서기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많은 참여자 분들도 소통의 자리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인권운동사랑방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