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폭력상담소

[동계공익법무실습 후기] "법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법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한국성폭력상담소 동계공익법무실습 후기 [2.3 자기소개 및 오리엔테이션] 2주동안 함께할 실무수습팀과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들이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가들을 드러내는 3 keywords 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상담소 내 부서들의 활동 내용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배웠습니다. 활동가들의 단체에 대한 애정을 느끼며 2주 동안 열심히 활동하여 단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무수습팀의 주요한 작업인 판례를 통한 성범죄 가중.감경 요소의 분석을 위해 간단한 업무 분담 시간을 가진 후 첫날이 마무리 되.. 더보기
마포구민과 함께 성폭력 없는 세상 만들기!!! 지난 7월 9일 토요일에는 제 16회 여성주간(2011.7.1~7.7)을 맞이하여 "웃자 사랑하자 날아보자"라는 주제로 월드컵공원내 유니세프 광장에서 여성주간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마포 지역내의 다양한 여성단체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 우리 상담소와 열림터도 부스 한곳을 마련했습니다! 전날인 금요일 밤까지 천둥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서 내일 행사를 할수는 있을까...하는 걱정이 허무하리만큼 토요일 날씨는 매우 무더웠습니다.^^: 우리 상담소는 "성폭력 없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발간된 신간 소개와 (판매가 금지된 장소라 아쉽게 소개로 대신...) 성폭력에 대한 편견과 통념, 가해자에게 속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들을 직접 송판.. 더보기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반성폭력운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랫동안 반성폭력 운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그간의 경험과 문제의식,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운동의 향방에 대해서 가감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3월 18일 오후 4~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이임혜경(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채수연(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주의실천연구소) -배복주(장애여성공감) 이윤상(이하 이): 오늘 좌담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 기념 특별판 (2호)의 기획특집을 위해 마련된 자리고, 여기서 ‘반성폭력 운동의 쟁점과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성폭력 뒤집기] 추천의 글: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우리사회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내용으로 (2011, 한국성폭력상담소 엮음, 이매진 출판사)를 출판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활동가로 활동했던 가을 님이 읽고 쓰신 추천의 글입니다. ☞ 목차 보러가기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보르게제 미술관에서의 일이다. 전시실에 들어가서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나는 눈앞에 벌어지는 충격적인 광경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겁에 질린 소녀의 소리없는 비명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옷이 벗겨진 소녀의 허리와 허벅지는 건장한 성인남자의 양손에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다. 공포에 사로잡힌 소녀의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사냥감을 포획한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더보기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민스파이 파티 오늘(12월 7일) 처음으로 주한영국대사관저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어떻게요? 서울영국인협회(British Association of Seoul, BASS)에서는 해마다 기부금을 조성하여 우리나라 단체시설의 환경개선 등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BASS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BASS 사회복지팀에서 상담소를 내방하였을 때, 상담소 건물의 상태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지난 해 물습격 사건 이후로 더욱 열악해진 공간에서 상담, 회의, 열림터 생활인들의 과외학습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보수공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에 충분하였지요. 건물상태를 둘러본 BASS 사회복지팀은 회의를 거쳐 700만원을 공사비용의 일부로 후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19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상담소가 19번째 개소기념일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 사람으로 보자면, 19세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로 접어드는 길목인데, 우리 상담소도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잘 지나고 있는 건지 돌아보게 됩니다. 19년 전, 처음으로 성폭력상담소 간판을 달면서 상담이 올까, 사람들이 찾아올까 걱정도 많았다는데 그동안 6만5천여회의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연들을 만났고 묻혀있던 이야기를 꺼내 법으로, 정책으로, 이야기로, 문화로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식(최영애 초대 소장 발언 모습) 19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반성폭력운동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하고, 노력을 더했습니다. 노력 끝에 법과 정책으로, 교육.. 더보기
고소든 뭐든 하려는데 죄명을 모르겠어요! "남자친구가 모텔 앞까지 정말 질질 끌고 갔는데 간신히 탈출했어요. 죄명이 뭔가요?" "직장 상사가 자판기 앞에서, 네 젖을 먹지 뭘 우유를 먹냐고 했어요. 죄명이 뭔가요?" "사람이 제 위에서 씩씩대고 있는 것만 기억날 뿐 전혀 기억이 없어요. 죄명이 뭔가요?" "아빠가 자꾸 목욕할 때 같이 하자고 하고, 본인 성기를 만지게 해요. 죄명이 뭔가요?" 오늘 하루도 내가 경험한 일이 ‘성폭력피해’라는 것이 감지되는 순간, "죄명이 뭔가요?"를 질문하는 상담이 몰려옵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피해자들은 헷갈립니다. 강간은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성기에 삽입되는 것’이라고 했는데, 삽입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고, 내가 미친 듯 반항을 한 것 같지도 않고, 가해자도 무섭게 협박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더보기
성폭력이 발생했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혹은 내가 경험한 것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성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성폭력이란 내가 원치 않았는데, 남성의 성기가 여성에게 삽입되는 강간피해와 신체적 접촉이 있는 성추행, 성적인 희롱 등이 모두 포함 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입은 피해라면 범인을 몰라서, 아빠와 오빠 혹은 동료와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 입은 피해라면 너무 친밀해서, 술을 마신 상태이거나 잠에 취한 상태였다면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서 지구대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가까운 친구에게 먼저 알려야 하는 것인지, 정신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떠도는 기억에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원스탑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던데 거기를 먼저 가야 하는 것인지, 증거를 위해서 속옷도 보관하고 샤워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