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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

[후기]성폭력사건, 대법원에서 흘러간 시간은 피해자에게도 흐른다<“성폭력사건 장기계류는 인권침해다. 멈춰진 대법원 시계, 인권위가 돌려라!”> 오랜시간 동안 대법원의 판결 선고를 기다리는 성폭력사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은 2010년, 두 명의 해군 상관이 함정에 갓 배치된 부하 여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건입니다. 가해자 A는 피해자의 직속상관으로서 지속적인 가해를 하였고, 가해자 B는 함장으로서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1회의 강간을 하였습니다. 가해자 A, 가해자 B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2018년 11월, 고등군사법원 2심은 군대 내 강고한 위계질서, 해군 함정의 특수성, ‘성소수자’라는 피해자의 위치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두피고인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건은 3년이 넘게 대법원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더보기
[후기]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 3월 모임 지난 3월 15일(화) 오후 7시 온라인 화상회의(ZOOM)으로 회원소모임 페미니스트 아무말대잔치(이하 '페미말대잔치') 3월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두 달 만에 진행되는 모임인데다 마침 일정이 대선 일주일 후여서 평소보다 많은 참여자가 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고유, 두라, 리나, 메릿, 보다, 앎, 지은, 찔레, 현진 총 9명이 함께했습니다. 처음부터 모임을 뜨겁게 달군 화두는 역시 대통령 선거였습니다. 너도나도 이번 대선 과정 및 결과에 대해 할 말이 많았습니다. 각자의 첫 마디에서는 충격, 절망, 우울, 분노, 좌절, 환멸, 비참함, 황당함, 두려움, 부끄러움……다양한 감정 언어가 나왔습니다. 신체적 고통까지 느낀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이 대선 기간 동안에도 '정치'를 명목으로 적나라.. 더보기
[후기]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평등 없는 국회에 한 끼 대신 한 마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가 3월 14일 시작되었습니다. 단식행동의 일환으로 국회 앞에서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3월 17일(목)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주관으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선을 지나며 '성평등'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확인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 출범 전에 완수해야 할 행동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성평등 외면하는 국회에, 차별금지법 안 만드는 국회에, 내 삶을 외면하는 정치에 한 마디 하자는 것이 이번 집회의 취지였습니다. 먼저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을 듣다보니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그렇다면 우리가 왜 여기에 있는가, 우리의 삶과 이야기가 증거인데' 라는 생각이 .. 더보기
[후기]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기자회견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여성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차별과 배제의 대선에 부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서 3월 11일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다음날이었습니다. 제목은 였습니다. 당일 기자회견은 유튜브 생중계되었고 다시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Runov-7vWp4 발언은 총 여덟분이 해주셨습니다. 문제의식을 느낀 활동가들이 많았기에 처음 기자회견을 계획 했을 때 보다 발언을 하겠다고 나선 분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모든 발언들에 성평등과 인권이 후퇴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와 비판, 앞으로에 대한 결의와 비전이 담겨있었습니다. 발언문들의 일부를 현장사진과 함께 공유합니다. - 발언1.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이번 20대 대선은 차별과 배제의 정치가 지배했습니다. 여성의 삶을 지우고, 여성을 주권자로서 .. 더보기
[후기]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7회 한국여성대회 <돌봄 연대 정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 세계여성의날입니다. 매년 3월 8일이 다가오면 한국여성대회가 열리곤 합니다. 많은 여성인권운동단체와 여성 시민들이 모이는 연대와 환대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라는 제목으로 종로 보신각 광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드레스코드인 보라색을 맞춰 입고 보신각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성평등 걸림돌 발표가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젠더폭력에 보여주기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만을 내놓는 국방부, 이주여성들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출산도구화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사업 추진한 문경시,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노동자를 탄압․보복한 남양유업과 홍원식 회장, 면접과정에서 채용성차별을 한 동아제약, 성차별⋅혐오발언 쏟아낸 챗봇 이루다와 개인정보 무단 활용한 개발사 스캐터랩,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진술녹화 증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