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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의대생’ 성폭력 사건, 센스 넘치게 주목하는 tip! tip! tip!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명문 의대생’ 성폭력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급기야 해당 대학의 졸업생들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학교측에 가해 학생들을 출교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더욱 뜨겁습니다. 몇 년 동안 함께 공부한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 가해자들이 장차 의사가 되어 누군가의 몸을 치료할 사람들이라는 것. 이들의 부모가 재력과 인맥이 짱짱한 사람들이라 형사처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노 섞인 추측. 결국 해당 학교명을 성기를 연상하는 이름으로 바꿔부르며 조롱하고 있죠. 매일매일 새로운 성폭력 사건들이 알려지고 있지만, 왜 사람들은 이 사건에 더욱 크게 반응하는 걸까요. 이런 분노가 과연 앞으로 유사한 성폭력사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성폭.. 더보기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반성폭력운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랫동안 반성폭력 운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그간의 경험과 문제의식,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운동의 향방에 대해서 가감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3월 18일 오후 4~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이임혜경(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채수연(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주의실천연구소) -배복주(장애여성공감) 이윤상(이하 이): 오늘 좌담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 기념 특별판 (2호)의 기획특집을 위해 마련된 자리고, 여기서 ‘반성폭력 운동의 쟁점과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우신가요?::거침없는 아이의 질문에 난감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지난 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김백애라․정정희 지음) 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의 性에 대한 솔직한 고민들을 담은 이 발간되자, 그동안 성교육을 고민해온 부모님들 선생님들은 반가워하시며 열띤 반응이 보여주셨습니다! :D 지난 2009년,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많은 어른들을 위해 상담소는 문학동네와 함께 문학동네 어린이 온라인 카페에서 성교육 Q&A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은 물론이고 좀처럼 남에게 꺼내 놓지 못했던 성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연재를 진행하며 카페 회원들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상담소는 .. 더보기
성폭력 가해자 무죄 입증은 피해자 역고소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성폭력 당한 것도 억울한데, 내가 피의자라니]라는 제목으로 6월 2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모욕죄와 무고죄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강용석 의원은 한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발언을 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5일 재판부는 발언의 영향력이 막강한 현직 국회의원이 모든 아나운서들이 그런 것처럼 말을 함으로써 공중파 아나운서 전체에 모욕을 줬다고 인정하였다. 또한 재판부는 강용석 의.. 더보기
퀴어 퍼레이드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로 함께했어요! :D 5월 28일 토요일, 12회 퀴어문화축제의 막을 여는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퀴어 자긍심을 만끽하는 날인만큼, 상담소 활동가들도 나름 꾸민다고 꾸미고(...) 참석을 했어요. (치마를 입거나 선글라스를 끼거나 뭐 그런 수준...) 아쉽게도 상담소는 따로 부스를 열지 않았지만,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연대단체로서 참여했습니다. 부스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받고, 쓰면 애인이 생기는(!), 쓰면 차별이 사라지는(!) 연필로 후원을 받기도 했어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는 '100% 당첨(!) 반차별 퀴즈'가 준비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과 반차별 감수성에 대한 퀴즈, 그리고 이날을 위한 퀴어 맞춤형(!) 퀴즈를 맞추고 선물을 타가는 코너였지요. (ex> 다음 중 드라마 '엘워드'에서 커플이 .. 더보기
[성폭력 뒤집기] 추천의 글: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우리사회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내용으로 (2011, 한국성폭력상담소 엮음, 이매진 출판사)를 출판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활동가로 활동했던 가을 님이 읽고 쓰신 추천의 글입니다. ☞ 목차 보러가기 페르세포네, 다프네, 아르테미스 보르게제 미술관에서의 일이다. 전시실에 들어가서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나는 눈앞에 벌어지는 충격적인 광경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겁에 질린 소녀의 소리없는 비명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옷이 벗겨진 소녀의 허리와 허벅지는 건장한 성인남자의 양손에 붙잡혀 버둥거리고 있다. 공포에 사로잡힌 소녀의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사냥감을 포획한 득의의 미소를 지으며.. 더보기
월드밸리댄스와 함께 보낸 멋진 토요일밤! 얼마 전 한국성폭력상담소로 한 통의 영문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월드밸리댄스데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전세계적으로 공연이 열리는데 한국공연을 준비하는 주최측에서 공연수익을 기부하시겠다는 거지요. 월드밸리댄스데이 자선행사는 공연에 참가하는 댄서 및 자원봉사자 모두 한 푼도 받지 않고 모든 수익을 한국의 여성들을 위해서 기부하시는데 올해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기부하시겠다는 겁니다. 오호라, 반가워라! 이게 얼마나 기쁜 기부소식인가 싶어서 모든 활동가들이 들떴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영어!!! 기부행사에 참여해서 영어로 감사연설을 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차마 더듬거리는 영어로 연설문을 읽을 수는 없어서 영어 연설문을 작성하면 사회자분이 대신 읽어주시기로 하셨답니다. 휴유~, 천만다행. 제 얄팍한 영어실력을 만천하에 .. 더보기
대학 성폭력, 떠나는 제자와 남는 교수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④ - 2000년~2002년 대학 성폭력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널 여인으로 만들어 줄게' '안고 싶다' 성추행 교수, 학교 명예 때문에 용서하자?"]라는 제목으로 5월 13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2000년, 일본에 머물던 D대학교 A 교수가 일본인 제자를 성추행했다. 이후 피해자가 해당 대학의 학생회장과 학과장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가해 교수의 사과 및 사임을 요구하면서 교수성폭력 사건이 문제로 드러났다. 이듬해에는 S대학교 B교수가 회식자리에서 대학원생 제자에게 "내가 너를 여인으로 만들어 주겠다", "너를 안고 싶다"며 수차례 성희롱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