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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신호등, 남녀평등 내세워도 반갑지 않은 이유 요즘 때 아닌 신호등 논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찰청은 기존의 4색 신호등을 선진국처럼 3색 신호등으로 교체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기존 4색 신호등은 '빨간색-노란색-녹색 좌회전-녹색 직진'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빨간색-노란색-녹색'의 3색 신호등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3색 신호등은 빨간색 등에 좌회전 화살표가 있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해서 시범운영지역일대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무분별한 선진국 따라잡기' 정책으로 인해 벌어진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다. ▲ 서울시가 제안한 신호등 개선안 서울시는 현재 쓰는 신호등의 이미지가 남성으로 보여 양성 평등에 맞지 않으니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바꿔보자고 경찰청에 제안했다. ⓒ SBS 뉴스 캡.. 더보기
피해자 리더십, 살아 움직이는 피해자의 힘을 말한다 피해자 리더십, 낯설고도 익숙한 글로벌 리더십, 파워 리더십, 소셜 리더십……. 각종 리더십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새롭게 제안하는 리더십은 ‘피해자 리더십’이다. 피해자 리더십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순간 어쩐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는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와 수동적이거나 나약하다고만 여겨지는 피해자의 이미지가 상충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 리더십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나면, 이 낯선 단어가 우리가 보고 듣고 깨달은 익숙한 경험을 하나의 개념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해자 리더십’은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피해 경험자가 ‘독립적.. 더보기
성희롱 교수에 맞선 피해자, 대한민국을 흔들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③ - 직장내 성희롱을 드러낸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교수의 성희롱, 묻어둘 수 없었다"]라는 제목으로 4월 25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나는 많은 갈등을 했다. 이 문제를 나 혼자 묻어 두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세상에 고발을 해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지. 집안의 반대, 친구들의 반대, 그리고 내가 정말 정면으로 부딪힐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 그럼에도 그때 내가 대자보를 붙일 수 있었던 것은 그냥 주저앉으면 내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거라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이 사회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대학에서조차 그.. 더보기
162명의 앙코르 발기인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발기인총회 사진 1991년 4월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한국 사회의 첫번째 성폭력전문상담소를 개소하였습니다. 피해자를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성차별적 성문화에 맞서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60명의 발기인이 없었다면 이러한 도전은 시작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2011년 앙코르 발기인대회 2011년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년 전의 그때와 같이 "반성폭력운동의 새로운 20년"을 함께 선언할 200명의 발기인을 모집하는 앙코르 발기인대회를 참가자들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하였습니다. 3주라는 촉박한 시간을 두고 앙코르 발기인을 모집하게 되었지만 162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흔쾌히 앙코르 발기인으로 가입해주셨습니다. 한국성폭력.. 더보기
드러나지 않는 친족 성폭력, 우리사회는 유죄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② - 친족 성폭력 처벌의 도화선이 된 1992년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12년간 밤마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벗어나고 싶었습니다...지켜주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4월 14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이제까지 살아 온 20년 세월보다 갇혀있는 7개월, 지금이 가장 마음이 편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이제 더 이상 밤마다 짐승같은 인간에게 짓밟히지 않아도 되니까요…." - 충주의붓아버지 살해사건 피의자 김○○(남·이하 B)씨 2심 재판 최후진술 중에서 1992년 1월 17일 충주에서 젊은 남녀 대학생이 여학생의 의붓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 더보기
아동성폭력 예방이 화두인 나라, 20년의 그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에 맞선 20년① - 아동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꾼 1991년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다" - '9살 나' 강간한 이웃, 20년 뒤 복수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4월 8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1991년 1월 30일. 한 여성의 살인 사건이 국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아홉 살이던 1971년. 물을 길러 나갔던 그는 "잠깐 방에 들어와서 심부름을 해달라"는 동네 아저씨를 따라갔다가 강간 피해를 입었다. 그날 이후 며칠 동안 걷기 힘든 통증이 계속되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형편 탓에 일찍 사.. 더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기념 홈커밍데이::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난 4월 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스무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상담소는 생일을 기념하여 지난 20년간 함께 했던 분들과 함께 하는 개소 2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당신과 함께한 뜨거운 20년” 을 열었습니다. 이날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요. 다시 한 번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날 홈커밍데이를 위해 몇 달간 상담소는 사람 찾기에 혈안이 되었답니다. 활동가들은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전화, 전 활동가들을 통해, 20년간 상담소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을 찾고 또 찾았어요. 이런 과정 중에 활동가들은 지난 20년간 쌓인 소중한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그리운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상담소가 이룬 20년의 성과는 그동안 함께했던 소중한 여러분들 덕분에 가능했다는 것도 잘 알게 .. 더보기
외국에서 한국인에 의한 피해를 입었어요...어떻게 해결하나요? 한국인여성 A씨는 외국에서 한국인남성 B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고 외국의 경찰서에서 고소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B씨가 언제 다시 한국에 들어갈 지 알 수가 없고, A씨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어서 같은 성폭력 사건을 국내에서 다시 고소할 수 있는지요? 만약 할 수 있다면,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그럴 경우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수사는 어 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요... [답변] 우리나라 형법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처벌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해서도 처벌을 합니다. 이를 '속인주의'라고 합니다. 지금 사안의 경우 외국에서 범죄가 일어났지만 a씨와 b씨가 한국인이기에, 한국법원에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해외에서 이미 고소가 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