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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성폭력피해생존자를 위한 생존키트 : 2010 생존키트 이상無! 생존키트 생존키트는 후원자의 일반적이고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성폭력피해생존자가 스스로 자신의 지원금의 규모와 계획을 결정하고 이를 실천 하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갈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2009년에 있던 커다란 성폭력 사건들, 기억하시나요? 참으로 힘들고 속상했던 일들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죠. 그때, 뜻 있는 분들이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를 위한 기금을 우리 상담소에 기부해주셨어요. 현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살펴보면, 여성가족부에서 마련한 의료비 300만원, 그리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무료법률구조가 있습니다. 심리치료와 산부인과치료, 그리고 법정진행에 있어서 생존자들의 금전적 부담감을 덜어 주고 있죠. 그러나.. 더보기
청계광장을 울린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지 말라!" 지난 8월 31일. 청계광장에서는 "낙태한 여성을 처벌하지 말라!"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여성․노동․사회․진보 단체 및 진보 정당들로 구성된 와 각계의 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갑작스레 내리는 비에 주춤했지만,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즈음 많은 시민들이 본 기자회견을 지켜보았습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반여성적인 프로라이프의 낙태시술병원 고발에 대응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에서 요구안을 마련했고, 이를 선포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여성계, 노동계, 종교계, 의료계에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개선되어야 함에 목소리를 같이 했습니다. 이윤상 한국 성폭력 상담소 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낙태권은 낙태를 많이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온전하.. 더보기
실언과 성희롱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2010년 8월 12일 오전, 라는 토론회를 위해 여성단체들과 각 정당의 여성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한숨이 길게 나옵니다. 정치인의 성희롱 발언은 다 무엇이며, 이걸 이대로 둘 것인지 말 것인지를 토론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끊이지 않는 정치인들의 성희롱/성추행은 또다시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토론회의 발제문을 준비하면서 2002년도 이후에 여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사건만을 추려 정리했는데도 9가지나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론화 되었던 사건들은 일일이 나열하기에도 힘들만큼 많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사건!' 하면서 기억이 딱 떠오르더군요. 토론회 하루 전 날인.. 더보기
미술로 말걸다. 「불나방」이야기 미술로 말걸다. 「불나방」이야기 -불나방들이 오늘 파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놀았나 이야기해 줄께요! 1. 채리와 함께, 그림을 그렸어요. 1) 생태계 속의 나 -마음에 드는 잡지 속의 그림이나, 인상적인 사진들을 가지고, 생태계 속의 나를 표현해 봤어요. 나와, 타인과, 세상과... 내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 어떤 인연들이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2) 먹물이 만들어주는 이야기 -물기를 머금은 도화지에 먹물을 뿌려서 먹물의 번짐과 퍼짐을 살펴봤어요. 먹물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더라구요. 3) 찰흙이 만드는 욕구 -찰흙을 가지고 놀다가, 떠오르는 것을 만들어봤어요. 내가 이 세상 속에서 어떤 욕구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에게는 사랑과, 인정과, 존중과, 안전한 휴식이 필.. 더보기
낙태가 살인이라고요? : 맑시즘 2010에서 강연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 에서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주제강연을 위해 고려대학교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실 일주일 동안 출근을 했던 사람에게 토요일 오전은 좀 늦잠을 자고 싶은 시간이기도 한데-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맞은 편에 앉은 중년의 남성분이 맑시즘 2010 포럼 프로그램 책자를 넘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캐쥬얼한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머리 희끗한 그 분은 귀한 시간을 내서 강연 내용을 듣고 토론하러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많은 청중들이 소중한 시간 내서 참석하신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더군요. 어림짐작으로 70여분 정도가 “낙태-죄인가, 여성이 선택할 권리인가”.. 더보기
뿌리깊은 가부장제 통념, 국회의원 강용석만의 문제일까? 어제 한 일간지의 보도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여성폄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계속되는 후속 보도로 사회가 온통 시끄럽다. 아나운서가 꿈인 대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준다며 “뭇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는 등 여성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여러 언론들의 후속보도에 의하면, 강 의원은 그간 여러 자리에서 여성의원들의 외모에 대한 품평을 거침없이 했고, 심지어 몇 년 전에는 당 홈페이지에 박근혜 의원의 외모가 섹시하다는 내용 외에는 아무 내용도 없는 저급한 칼럼을 올린 적도 있다. 오늘(21일) 오전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 더보기
2,437명의 탄원서는 동성애 차별을 바꿀 수 있을까? 지난 6월16일 오전11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군형법 제92조 위헌 결정 촉구를 위한 2437명 탄원서 제출 기자회견이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는 시작하는 날씨에 지나가는 행인도 없는 한산한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도 몇 명 없이 정말 쓸쓸하게 진행된 기자회견이었다. 이 쓸쓸한 풍경은 역설적으로 한국 사회가 동성애 차별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나는 친구사이로부터 간단한 경과보고를 발언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이크 울렁증이 있기도 하고 한국성폭력상담소보다 더 열심히 한 성소수자 단체가 많기 때문에 발언을 고사했으나, 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내가 발언을 하기로 했다. 동성애 혐오 조장, 동성애자 차별 군형법 제92조 위헌 결정 촉구 캠페인 • 온라인 .. 더보기
군대 내에서는 합의에 의한 성적 접촉도 성폭력? 지난 6월5일, 부쩍 더워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종로 탑골공원에 갔습니다. 군형법 제92조 위헌소송에 관련한 탄원서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군형법 제92조는 “계간 기타 추행을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표면상 군대 내 성폭력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이 조항이 사실상은 군대 내 성폭력이 아니라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성적 접촉을 처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동의에 의해서 이루어진 성적 접촉도 제3자나 타인의 신고에 의해서 처벌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군대 내의 모든 성적 접촉 자체를 금지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사자 간의 동의에 의한 성관계를 처벌할 이유는 무엇.. 더보기
홍대 거리 누비며 투표 바람 일으키기! 6월 2일, 지방선거가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8장 투표라니 어떻게 다 기억하나 싶어 어버버, 하기도 하고 집으로 부쳐온 공보물은 살펴보기도 벅찹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잊지 않고 투표를 하는 것이 첫 번째겠죠. 특히나 어느 때보다 ‘잘 알고 잘 찍어야’ 한다는 것을 심히(!) 절감하게 되는 요즈음으로서는, 유권자로서의 권리행사가 더욱 중요합니다. 공보물을 보니 이런 저런 공약들이 참 많습니다. 후보들은 각 지역을 어떻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지를 큼직큼직하게 써놓았더군요. ▲ 6.2 지방선거를 위한 공보물 발송작업 중 (ⓒ 뉴시스 (http://newsis.com/ : 원본보기)) 좋은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실현 시킬 수 있을 신뢰를 주는 후보를 잘.. 더보기
내가 결정하는 몸, 내가 살고 싶은 삶을 고민하다: 영화상영회 ‘내가 임신을 한다면?’ 현장! 만약 내가 임신을 한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무엇을 고려해야하고, 준비해야 하는걸까요? 특히 요즘처럼 저출산문제를 해결한다며 정부는 낙태방지캠페인을 펼치겠다고 하고, 낙태 반대론자들이 낙태에 대한 단속과 처벌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과연 나는 나의 온전한 의지로 출산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는걸까요? 상담소는 이런 고민을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어서 지난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와 젠더연구소,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위원회와 함께 내가 결정하는 몸,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생각하는 영화상영회 “내가 임신을 한다면?”을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와 이었는데요. 두 편 모두 여성들이 낙태를 결정하는 맥락과 고민, 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