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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또래간 성폭력 아닐까? 십대 자녀의 성관계 경험을 알게 된 어른들에게 중학생인 딸아이가 남자친구와 섹스를 했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건가요? 강간으로 고소할 수 있나요? Q.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현관에 못 보던 신발이 놓여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집에 들어왔을 시간이라,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지만 차마 아이를 부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현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딸 아이가 어떤 또래 남자아이와 함께 방에서 나오더군요. 너무 화가 나서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한참을 다그쳐 물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성관계를 했다며 잘못했다고 말하더군요. 더 화가 나는 건 딸이 그 남자애가 잘못이 없다며 그 애 편을 들었다는 거에요. 우선 급한 대로 딸아이를 산부인과에 데려가서 진찰 받게 했.. 더보기
스토킹 참으며 군생활했더니 도리어 항명으로 기소 - 피해자가 피의자가 되었던 군 내 스토킹 사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성 경험 있냐?" 여군장교 스토킹한 소령님 성희롱 거부하자, 치졸한 보복이 시작됐다]라는 제목으로 7월 15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군대 내 남성간 성폭력이 이슈가 된 2003년 당시, 군대 안에서 소수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여군'들에 대한 성폭력도 함께 불거져 나왔다. 김 일병이 사망한 후 며칠 뒤, 영관급 남성 군의관이 여성 간호장교를 성추행한 사건이 논란이 된 것이다. 2001년, 국방부가 '성 군기 예방지침'의 이름으로 성희롱 예방계획을 수립한 것은, 사단장의 부하 여군 성추행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구성원의 대부분이 남성인 군대라는 조직 안에서, 여성.. 더보기
8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의 말하기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더보기
강용석, ‘헌정 사상 최초’로 성폭력으로 의원직 박탈한 국회의원 되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최근 가장 언론에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국회의원이다. 강용석 의원은 여러 분야에서 ‘헌정사상 최초’에 등극하거나, 등극이 예상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는 유명한 성희롱 발언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아나운서’라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게다가 국회 본회의에 올라간 제명처리안에 가결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윤리문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국회의원이 된다. 정치인의 성폭력史는 하나의 계보를 형성할 만큼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그동안 1명의 국회의원도 성폭력문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다. 한나라당은 강용석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거워지자, .. 더보기
2011년 여름, 일터와 성폭력에 맞서기 위해 집을 떠난 여성들 지난주엔 태풍이 오더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것 같습니다. 이런 장대비 속에서 집을 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길래 물난리가 날지 모를 두려움에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업체 금양물류 여성노동자의 성희롱 피해와 부당해고 사건을 알고 계시나요. 벌써 2년여간 계속 되고있는 싸움이지만 주로 지역 신문과 인터넷 언론들을 통해서만 알려져온 사건입니다. 최근 성희롱 피해 당사자와 대리인이 함께 서울로 와서 장기간 농성에 돌입한 이후 일간지에도 조금씩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기사읽기 클릭).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2009년 4월, 직장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현대차 협력업체 금양물류의 여성 노동자는 사업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사.. 더보기
군대내 성추행은 친밀감의 표현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휴가 후 복귀하면 "성관계 하고 왔냐" 제2의 김일병들, 군대는 여전히 슬프다]라는 제목으로 6월 28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 5월 24일, 해병대에서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하여 가해자가 보직해임된 사실이 알려졌다. 현역 중대장인 가해자가 부대원들을 상대로 깨물거나 쓰다듬는 추행을 저지른 사건이었고, 드러난 피해자만 5명이었다. 작년 7월에 발생한 해병대 성폭력 사건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던 터라, 해병대를 비롯한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재조명되었다. 군대는 다수의 남성들이 성인이 되어 머무르는 공간이자, 한국 남성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더보기
‘명문대 의대생’ 성폭력 사건, 센스 넘치게 주목하는 tip! tip! tip!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명문 의대생’ 성폭력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급기야 해당 대학의 졸업생들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학교측에 가해 학생들을 출교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더욱 뜨겁습니다. 몇 년 동안 함께 공부한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 가해자들이 장차 의사가 되어 누군가의 몸을 치료할 사람들이라는 것. 이들의 부모가 재력과 인맥이 짱짱한 사람들이라 형사처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노 섞인 추측. 결국 해당 학교명을 성기를 연상하는 이름으로 바꿔부르며 조롱하고 있죠. 매일매일 새로운 성폭력 사건들이 알려지고 있지만, 왜 사람들은 이 사건에 더욱 크게 반응하는 걸까요. 이런 분노가 과연 앞으로 유사한 성폭력사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성폭.. 더보기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이 직면한 문제는?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반성폭력운동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오랫동안 반성폭력 운동을 해온 활동가들이 모여, 그간의 경험과 문제의식, 각자가 생각하는 우리 운동의 향방에 대해서 가감없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11년 3월 18일 오후 4~7시 한국성폭력상담소 모임터 -이윤상(한국성폭력상담소) -이임혜경(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채수연(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주의실천연구소) -배복주(장애여성공감) 이윤상(이하 이): 오늘 좌담회는 한국성폭력상담소 개소 20주년 기념 특별판 (2호)의 기획특집을 위해 마련된 자리고, 여기서 ‘반성폭력 운동의 쟁점과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누.. 더보기
아이와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우신가요?::거침없는 아이의 질문에 난감한 어른을 위한 성교육! 지난 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준비된 부모를 위한 성교육 Q&A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김백애라․정정희 지음) 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의 性에 대한 솔직한 고민들을 담은 이 발간되자, 그동안 성교육을 고민해온 부모님들 선생님들은 반가워하시며 열띤 반응이 보여주셨습니다! :D 지난 2009년,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는 많은 어른들을 위해 상담소는 문학동네와 함께 문학동네 어린이 온라인 카페에서 성교육 Q&A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은 물론이고 좀처럼 남에게 꺼내 놓지 못했던 성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연재를 진행하며 카페 회원들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솔직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상담소는 .. 더보기
성폭력 가해자 무죄 입증은 피해자 역고소로?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주년을 맞아, 오마이뉴스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맞선 20년'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기사는 [성폭력 당한 것도 억울한데, 내가 피의자라니]라는 제목으로 6월 2일자 오마이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지난해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 '성희롱 발언'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모욕죄와 무고죄로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강용석 의원은 한 아나운서 지망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하는데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라는 발언을 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5일 재판부는 발언의 영향력이 막강한 현직 국회의원이 모든 아나운서들이 그런 것처럼 말을 함으로써 공중파 아나운서 전체에 모욕을 줬다고 인정하였다. 또한 재판부는 강용석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