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민스파이 파티 오늘(12월 7일) 처음으로 주한영국대사관저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어떻게요? 서울영국인협회(British Association of Seoul, BASS)에서는 해마다 기부금을 조성하여 우리나라 단체시설의 환경개선 등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달 한국성폭력상담소는 BASS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BASS 사회복지팀에서 상담소를 내방하였을 때, 상담소 건물의 상태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지난 해 물습격 사건 이후로 더욱 열악해진 공간에서 상담, 회의, 열림터 생활인들의 과외학습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보수공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에 충분하였지요. 건물상태를 둘러본 BASS 사회복지팀은 회의를 거쳐 700만원을 공사비용의 일부로 후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려, .. 더보기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 사건, 가해자 처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지하철 성추행 남'으로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만행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40 대 남성 가해자 경찰이 지하철 성추행범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 끝에 2일인 오늘 가해자의 자진 출두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로 일단, 사건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만원버스에서, 엘레베이터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이런일을 겪는 여성이 어디 한 둘인가요? 그리고 그 만큼, 묻혀버리는 사건들도 허다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런 사건은 비일비재 하고, 또 설렁설렁 넘어갑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동영상이 유포되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일은 아주 예외적인 일이고, 대부부의 경우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피해자가 고소하여도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증언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더보기 20여 년 된 주택, 여기저기 아파하는 상담소 건물을 튼튼하게! “지하가 물바다야!!!” 1년 전 겨울, 면접상담, 회의, 모임, 치유 프로그램, 열림터 아이들의 학습 공간으로 사용되는 상담소 지하실에 물습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 아침부터 밤까지, 열흘이 넘도록 활동가들은 2층 사무실과 지하를 왔다갔다하며 물을 퍼날랐습니다. 몇날며칠 물을 퍼냈습니다. 사무실에서 내려올 때마다 물은 찰랑찰랑 차올라있었습니다. 냄새나는 오물을 쓰레받기와 각종 물통, 대야 등을 이용해 길가 하수구까지 날라서 쏟아버렸습니다. 집수정을 설치한 후에는 집수정이 있는 구멍으로 물을 쓸어담는 정도로 일(?)이 줄었고, 다행히도 올라오는 물은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언제 다시 물이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후에도 지하는 장판도 깔지 못한 채 각종 곰팡이와 함께 1년을 살았습니다. 회의를 하다보면.. 더보기 '인권 문외한' 국가인권위원장,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 현병철 현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난 해 8월 취임 당시부터 위원장으로서의 자격 등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인권을 위한 활동경력도 없는 데다가 취임 이후에도 여러 인권 관련 사안에 대해 그야말로 '인권문외한'임을 자처하는 발언과 결정을 일삼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이제는 독재와 독단의 길을 당당히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지난 달,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는 상임위원회의 권한을 축소하고 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상정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인권'을 위해 마련된 위원회의 장이 독단과 독재적인 운영을 일삼는 상황 속에서 지난 1일, 국가위원회 상임위원 2명이 사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 및 정치권, 법조계 등이 헌병철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보기 친족성폭력가해자인 아빠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지난 일요일 A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A는 내가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인 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되었다. 그때 A는 중학생이었고, 지금도 그때처럼 더음더음 언제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장난을 건다. “쌤이 뭐 이래요. 이것도 못해요?!” 하면서 나의 여러 실수들을 타박하기도 했다. A는 화끈하게 대답하는 법은 잘 없었지만, 그렇다고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도 않았다. 아니 억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다소 안심이 되었다. 조금 시간이 들더라도 A는 원하는 것을 꼭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A는 열림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퇴소를 하게 되었다. A가 퇴소를 한 이후에도 종종 연락을 하곤 했었다. A는 아버지가 성폭력 가해자이다. A는 아버지를 피해 쉼터로 왔지만, 쉼.. 더보기 춤추는 오름길 _7회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리뷰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와의 인연은 2005년 3회 행사 ‘그녀들의 소란, 공감의 세상을 열다’ 기획단으로 활동하면서부터,였다. 매년 행사가 그랬을테지만 3회 행사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말하기대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기획단의 열의가 뜨거웠다. 길거리 사전 행사를 진행하고, 남성 듣기 참여자를 허용(!)했으며 행사 후에는 참여자와 기획단이 함께하는 생존자 캠프도 열렸다. 나에게도 그 행사는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나의 최초의 ‘말하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 그랬다. 나는 (그 해 첫 기획단을 시작으로 몇 번의 기획단 내지는 잡일꾼으로 결합하면서 내내) 나는 내가 말하기 참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말하기 참여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움직여 더 좋.. 더보기 성폭력가해자, 사이코패스, 파렴치범... 그러나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 전 '부당거래'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뭔가 모를 씁쓸함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언제부터 한국이 이렇게 아동성폭력에 민감한 나라였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여기저기서 '아동성폭력'문제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아동성폭력과 세트로 따라 나오는 것은 모자를 푹 눌러쓴 '흉악한 성폭력가해자'이다. 돌로 쳐죽여도 모자랄 것 같은, 짐승같은 놈들... 성폭력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런 와중에 성폭력생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성폭력가해자, 사이코패스, 파렴치범... 그러나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내걸고 성폭력가해자상담원 역량강화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만 아니라 강사들로부터도 여러 가지 질문들을 받아야 했다... 더보기 차별금지법이 동성애차별금지법이면 안되나? 얼마전 10월29일 국회에서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반대포럼'이라는 요상한 제목의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을 개최한 측은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이하 바성연)라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단체이다. 바성연은 최근 조선일보에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왠말이냐?'라는 고전적인 1차 광고와 '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는 충격적인 2차 광고로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외에도 바성연은 ‘동성애자 AIDS 감염률이 일반인의 730배’이며 ‘동성애는 문화적환경적 요인으로 학습되며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말 '어록', 혹은 '망언'이라고 부를만한 바성연의 놀라운 상상력(?)들은 훨씬 더 많지만, 이 정도로 소개하겠다. 하지만 정말 바성연에게 문하고 싶.. 더보기 이전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