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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 발생했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혹은 내가 경험한 것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성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성폭력이란 내가 원치 않았는데, 남성의 성기가 여성에게 삽입되는 강간피해와 신체적 접촉이 있는 성추행, 성적인 희롱 등이 모두 포함 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입은 피해라면 범인을 몰라서, 아빠와 오빠 혹은 동료와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 입은 피해라면 너무 친밀해서, 술을 마신 상태이거나 잠에 취한 상태였다면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서 지구대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인지, 가까운 친구에게 먼저 알려야 하는 것인지, 정신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떠도는 기억에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원스탑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던데 거기를 먼저 가야 하는 것인지, 증거를 위해서 속옷도 보관하고 샤워도 .. 더보기
‘욕망찾기는 언제 시작하나?’ 눈치작전 by 욕망찾기 참여자 '가온' “이리오너라, 벗고 놀자”니...참가신청을 하기가 두려웠다. (나 벗는 거 부끄럽삼) 그래도! 내 욕망을 몰라서야 되겠냐는 한탄은 오래 한지라 은근슬쩍 ‘욕망초는 언제 시작하나?’ 기다리던 차였다. 9번의 프로그램이 끝나고, 어떤 날은 집에 가서 꺼이꺼이 울기도 했고, 어떤 날은 완전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오르락, 내리락 나의 마음과 몸의 상태가 프로그램 안에서 풀어졌다. 그리고 함께 해준 지현과 로리, 다른 참여자들이 그런 나를 정성껏 들어주고 아픔과 슬픔도, 기쁨도 나누어 준 것, 감사하다. 그래서, 그래서, 욕망은 찾았냐고? 일단은, 일단은. 후훗 나는 너무나 허그와 터치를 원하고, 필요로 한다는 것- 타인과 세상과의 접촉 말이다. 그래서 난 .. 더보기
웃음폭발 신규회원환영회 후기 9월 11일에 있었던 신규회원환영회, 역시나 소문만큼 재미있고 보람찼던 모임이었습니다! 무엇이던지 처음은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하죠. 신규회원환영회 역시 모인 사람들의 설렘과 떨림, 어색함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몇 십분도 안되서 그런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하게 되었답니다. 어색함과 떨림, 설렘이 화기애애하고 편한 분위기로 바뀐 이유, 궁금하시죠? 안 오셨던 분들, 궁금하지만 수줍어 오지 못했던 분들, 가고 싶지만 각자의 사정때문에 못 오셨던 분들을 위한 신규회원환영회 후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김밥과 치킨을 먹으며 빙 둘러 앉아 간단한 담소와 눈인사를 나눈 후 본 모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무국장 오매님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소개를 하여 분위기를 띄운 후 ‘사귐의 장’ 을 시작.. 더보기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간죄 유죄 대법원 확정을 환영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간죄' 유죄판결이 오늘 대법원에서 확정되었습니다. 1996년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간죄를 인정하지 않은 대법원 판례를 극복한 판결로 매우 환영하는 바입니다. 강간죄는 여성의 정조를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법으로 명실상부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형법상 강간죄의 개념이 확장되어야 하며, 현재 법무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대적인 형법 개정 작업에서 반영되기를 촉구합니다. 아래는 지난 2월 18일 이 사건의 1심 유죄판결에 대한 본 상담소의 환영논평입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 보내주세요! 트랜스젠더 강간죄 유죄 판결을 환영하며 : ‘성적 존엄성’의 침해로 강간죄 재구성되길 트랜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강간죄를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왔다. 부산.. 더보기
경찰 공권력에 의한 성폭력 규탄한다! 경찰 공권력에 의한 여성 조합원, 인권활동가 성폭력 사태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사건개요1 2009년 7월 30일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 농성장에서 있었던 여성조합원에 대한 혜화경찰서의 언어, 신체적 성폭력600일이 넘게 해고자 원직복직과 단체협약 원상회복을 위해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학습지 노조 조합원들은 집회 불허가, 경찰에 의한 무수한 농성장 침탈과 24시간 감시로 인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7월 30일 아침, 혜화경찰서 대학로 지구대 소속 경찰관 3명은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조합원이 내리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펴서 펜스에 걸어놓았다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매달아놓은 우산과 피켓을 강제로 빼앗고 훼손했고, 여성조합원과 순경 사이에 .. 더보기
문 닫고 꽁꽁 숨은 현병철 인권위원장, 대체 뭐가 두려울까? 8월23일(월)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이하 제자리찾기행동)’의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제자리찾기행동에서는 현병철 국가위원장이 모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보안법은 존치되어야 하고, 정당한 법집행으로서의 공권력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등의 발언을 하는 등, 국가인권위원회의 근간을 흔드는 반인권적 발언을 문제삼으며, 현병철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였다. ▲ 퍼포먼스 - 인권의 길 가로막는 현병철위원장을 치우는 시민들 문 닫고 꽁꽁 숨은 인권위원장, 대체 뭐가 두려울까?? 제자리찾기행동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 앞에서 피켓팅을 함으로써, 현 사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회의가 열리는 13층에 대한 엘리베이터.. 더보기
검찰 덕에 편히 잘 수 있게 된 장자연 사건 혐의자들 검찰 덕에 편히 잘 수 있게 된 장자연 사건 혐의자들 - '수사의지' 찾아볼 수 없는, '경찰수사'보다 못한 검찰의 수사 지난 19일 발표된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내용은 참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형준)는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를 고인에 대한 폭행 협박,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김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이 강요죄 공범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드라마 PD, 금융회사 간부, 전직 언론인 등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결국 고인이 남긴 문건에 거론되었던 이들을 포함하여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두었던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검찰 덕분에 명예회복 된 셈이다. 이는 수사 대상자 20명 중 접대를 받은 언론인 .. 더보기
아랍인남성과 함께 있는 한국인여성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아랍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있는 한국인여성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1. 둘이 무슨 사이인지 애인인지, 친구인지 유심히 관찰하고 대화를 엿듣는다. 2. 한국남성이 뭐가 모자라서 외국인남성하고 사귀느냐고 쯧쯧 혀를 찬다. 3. 이왕 외국인하고 사귈 거라면 멋있는 금발의 백인남성이랑 사귀지하고 안타까워한다. 4. 아랍인은 테러리스트라고 욕하면서, 같이 있는 여성에게도 욕설을 퍼붓는다. 혹시 당신도 위 리스트의 하나에 해당한다면, 당신의 인종차별감수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의심해보아야 한다. 인종차별이란 하얀 두건을 뒤집어쓰고 막무가내로 흑인에게 테러를 가하는 KKK단 같은 극단적인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유색인종으로 보이는 외국인에 대한 비난과 욕설, 발로 툭툭 치는 행위 등이 모두 인종차별에 해당할 .. 더보기
어린이성폭력예방교육에 대한 다른 생각 성폭력상담원교육을 들어야 하는 특명이 떨어지고, 제가 성폭력상담원교육을 듣기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발견한 괜찮은 성폭력상담원교육! 그것은 바로 서강대의 ‘맞춤형 성인지감수성 교육’이었습니다. 어? 성폭력상담소활동가가 왜 성폭력상담원교육을 다른 곳에서 듣지? 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안내를 하자면,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2007년까지 성폭력상담원교육을 했었지만 기본교육을 하는 곳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상담소의 기본교육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전국적으로 심화교육에 대한 필요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은 부족한 현실에서 본교육대신 심화교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번 교육에서 들었던 많은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 너무 흥미롭고 다시 생각할 수 있던 계기였기에 여러분들에.. 더보기
‘성폭력 사건’ 국민참여재판 지원 : 13시간의 공판과정 ‘성폭력 사건’ 국민참여재판 지원 : 13시간의 공판과정 보듬이 (본 상담소 책임상담활동가)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다. 일반인이 배심원으로 참여한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첫 재판에서 강도, 상해 피고인에게 이례적으로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져 향후 형량을 줄이려는 피고인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재판을 보기위해 모인 70여 명의 방청객 인원을 봐도 그 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의 배심원제는 2008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었고, 배심재판은 형사사건 중 살인․강도․성범죄 등 법정형이 중한 범죄에 한해서 신청할 수 있다. 본 사건의 피해자와의 첫 만남은 상담소에서 이루어졌다. 상담소에서 만난 피해자는 경찰서에 고소 직후 눈물을 펑펑 쏟으며 남자친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