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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는 지금

[후기] 2021 서울퀴어문화축제, 퀴어하게 적극적 합의! 코로나19로 답답함이 많은 2021년이었습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며 혐오와 차별발언이 온라인을 넘실대는 시기였어요.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평소의 억압과 차별을 잠시 잊고 해방감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 올해는 꼭 오프라인으로 모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제 바람과 달리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요. 2020년 이후로 세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행사나 이벤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변화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상담소가 온라인부스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온라인 공간에서 흥미를 끌 수 있는 구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상담소는 이전부터 '적극적 합의' 개념을 제안해왔습니다. 2017년 발.. 더보기
[후기]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지난 8월 26일 ‘백래시 한국사회, 혐오가 아닌 성평등을 이끄는 정치로’ 온라인 국회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백래시 대응 범페미 네트워크, 정의당 장혜영 의워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이날의 발표는 ‘남성연대부터 신남성연대까지 : 프레임 전략 변화 양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효린 사무국장, ‘백래시 정치에 성평등을 고한다’ 라는 제목으로 한국여성정체네트워크 안소정 사무국장, ‘페미니스트, 교차하는 연대전략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황연주 사무국장이 맡아주셨습니다. 토론에는 ‘미투운동에 대한 백래시’라는 제목으로 상담소 신아 활동가, 여대페미니스트네트워크 W.F.N 권예원 활동가, 기본소득당 용혜인 활동가가 참여하.. 더보기
[후기] 강간죄, 우리가 바꾸자, 지금 여기에서! 연속 특강과 토크콘서트 지난 8월 17일(화), 8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온라인 화상회의(ZOOM)에서 '강간죄'개정을위한연대회의가 주최하는 연속 특강 가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1강 는 장임다혜(한국형사정책연구원 기획팀장)님이 강간죄를 비롯한 형법상 성폭력 법체계가 현재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 법적 쟁점은 무엇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 해외 사례는 어떤지 등을 짚어주었습니다. 어쩌면 어렵고 머리 아픈 특강이었는데도 150여 명이 넘는 참여자가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었습니다. '강간죄' 개정 운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연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강 는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님이 그동안 반성폭력 운동이 어떻게 '강간죄' 개정이라는 의제를 다루었는지 돌아보고, 그 의미와 한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 더보기
[후기] 31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 후기 나는 전신 만성통증질환인 섬유근육통 환자다. 20대 초반 발병 이후 10여 년째 아픈 몸으로 살고 있다. 살고 있다는 표현이 적 절한 것인지 모르겠다. 삶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는 살고 있기도 하고, 아직 살아는 있는 것이기도 하고, 더 드라마틱하 게 절망적인 서술도 가능할 듯하지만 패스하기로 하고. 섬유근육통 환자는 양지바른 곳에 가만히 내버려둬도 혼자 잘 아프다. 뭔가 좀 덜 아픈 것 같아 보일 땐 고온다습한 환경을 제공 해주면 언제 괜찮았냐는 듯 다시 병색을 되찾을 것이다. 올해 나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병원이 아닌 집에서 여름을 나는 중이 다. 지난 몇 년간 여름 기운이 느껴질 때쯤 병원에 실려갔고, 퇴원할 땐 이미 완연한 가을이었다. 그래서 까먹었다. 내가 여름에 어떻게 되는지. 그렇게.. 더보기
[후기]"이제 시작하는 우리, 현장에서 만나요" - 31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 후기 2021년 7월 5일 월요일부터 7월 27일 화요일까지 17일 동안 매일 6시간씩 성폭력전문상담원 기본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여성인권 및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와 여성주의 인식론을 시작으로 기본적인 개념들과 법·제도·지원체계들에 대해 배웠다. 다음으로는 여성주의 상담운동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주체들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었다. 끝으로는 심리 치유, 여성주의 상담, 자기방어 훈련 등 상담의 원리와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직접 다양한 활동들도 할 수 있었다. 각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법원에 방문하여 성폭력 관련 재판을 참관했고, 영화 을 보고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액션 ‘공폐단단’ 활동.. 더보기
[후기] <동의×동의, 적극적 합의 : 2부 주체편> 릴레이 토크쇼 후기 제 1부 : 은하선 – 누가 나만 빼고 합의했지? 평소에 은하선씨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거의 ‘이름만 아는’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로 조금 더 은하선씨를 ‘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은하선씨가 이야기 해주신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퀴어 여성’으로서 살며 그간 수차례 겪어왔을 대상화 그리고 타자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고 나도 이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섹스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 그것이 남성일 때와 다르게 여성일 경우 사람들은 쉽게 그저 섹스할 준비가 되어있고 쉽게 섹스를 승낙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남성의 경우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에게 플러스 되는 요인이라면 여성에게는 늘 마이너스이다. 그럼에도 은하선씨가 계속해서 섹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 더보기
[후기]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가족-학대-성폭력의 '현장'> 2장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 워크숍 [가족-학대-성폭력의 '현장'] 2장 권리를 요구하는 주체로서 연대의 광장 만들기 유튜브로 다시보기 ☞ https://youtu.be/6U1eF2V-jyU 친족성폭력에 맞서 '광장'을 여는 액션워크숍 두번째 시간이 7월 1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열렸습니다. 2장 는 인권운동사랑방의 미류님, 미디어 인권연구소 뭉클의 김언경님, 친족성폭력 생존자이자 친족 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액션 공폐단단 활동을 하고 있는 푸른나비님, 명아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지금껏 기다린 가장 마지막 미투’라고 일컬어지는 친족성폭력에 맞서기 위해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많은 참여자 분들도 소통의 자리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발표는 인권운동사랑방 .. 더보기
[후기] 릴레이 토크쇼 '동의X동의, 적극적 합의' 1부 관계편 지난 6월 3일, 릴레이 토크쇼 [동의 x 동의, 적극적 합의] 1부 관계편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릴레이 토크쇼는 ‘적극적 합의’의 세 가지 측면 - 관계, 주체, 실천- 에 대하여 다양한 경험과 영역의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적극적 합의’에 대한 더 확장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1부 관계편에서는 성문화운동팀 앎 활동가가 사회를 맡았고, 『여자들의 섹스북』 저자 한채윤 님, 엄마 페미니즘 ‘부너미’ 대표,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기획 및 공저 이성경 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이윤소 님이 패널로 출연했습니다. 발제 중심의 딱딱한 발표보다는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행사를 만들고자 하였는데,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발표와 토크 덕분에 현장에서는 웃음.. 더보기
[후기]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사방 항소심 선고 기자회견: 우리는 더 나아간 판결을 원한다 2021년 6월 1일,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에서 박사방을 만들고 주도했던 5인에 대한 2심 선고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박사방’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조직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계속적,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며 서로 증폭시켜왔음에도 하나같이 이를 부인하고 축소, 왜곡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박사방 항소심 선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항소심 선고 직후인 오후 3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사회자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이효린 활동가의 인사로 시작하였습니다. (발언문 전문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성착취대응팀 조은호 변호사가 "이 사건의 법리적 쟁점과 향후 디지털 성폭력 사건에 미칠 의미"라는 주제의 첫번째 .. 더보기
[후기] 2021 서울퀴어퍼레이드(퀴어부스ON도 현재진행 중!) 지난 6월 27일 일요일, 숭례문 광장에서 한빛 광장까지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원래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매년 수만 명이 함께해온 무지갯빛 행진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으로 행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그동안 서울퀴어퍼레이드에 꾸준히 함께해온 단체들의 사전 신청을 받아, 선정된 참여자가 6개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행진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그중 6조로 함께했어요. 한국성폭력상담소에게 배정된 참여인원은 단 1명. 활동가들은 치열한(?)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쳐야 했습니다. 첫 승자는 트럭에 올라가는 줄 알고 신이 난 백목련 활동가였는데, 갑자기 개인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되었어요. 호들갑스러운 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