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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임신중지 합법화를 위한 전세계적 연대 속에서 지금-여기 지난 8월 8일 오전 9시 30분,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낙태죄 위헌 미루지마라" 현수막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습니다. 다가오는 9월 19일, 헌법재판관 9명 중 5명이 동시에 임기를 마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6명 이상의 정족수가 필요한데, 한달 뒤면 헌법재판관 중 과반수가 교체되는 것입니다. 사실상 현 재판부의 마지막 선고가 8월 말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헌법재판소가 하루 속히 낙태죄 위헌 결정을 선고하도록 촉구해왔습니다. 헌법재판관이 재구성되면 낙태죄 위헌 여부 결정이 기약 없이 미루어질 수 있고, 향후 누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느냐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결정 방향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 더보기
[후기] 일상을 바꿔준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일상을 바꿔준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덥고 더웠던 이번 여름! 우리는 더위에 굴하지 않고 을 위해 화요일 저녁마다 만났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펀치를 날리고, 킥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보며 8주를 꽉 채웠죠. 일단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8주 내내 엄청 재밌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몇 장면들을 후기를 통해 나눠볼까 합니다^^ 하나. 서프레짓수!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의 시조새 언니들! 첫째날, 워크샵 시간에 제 마음을 가장 두근거리게 한 건 서프레짓수(suffrajitsu) 언니들이었습니다. 1910년대 서프러제트 언니들이 주짓수를 배워 몸훈련을 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이디스 가루드(Edith Garrud) 언니가 일본인에게 주짓수를 배웠고 여.. 더보기
[Meka 3기 세미나 후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82년생 김지영」, 「악어프로젝트」 세미나 [Meka 3기 세미나 후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 - 「82년생 김지영」, 「악어프로젝트」 세미나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7월 4일 저녁, Meka 3기의 세미나를 위해 상담소를 찾았다. 이번 모임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세미나를 꾸려나갈까 궁금해하며, 또 오랜만에 Meka 멤버들을 만나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세미나는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는 여성주의 소설 ,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과 길거리 괴롭힘을 잘 드러낸 만화 를 읽고 그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보는 시간이었다. 이라는 책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현실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르포’였다. 한국의 발전하는 산업에 투입되면서 자녀의 교육에 희생되었던 1950-.. 더보기
[Activist International Solidarity Program 2018] #미투로 시작해서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으로 마무리 ③ #미투로 시작해서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으로 마무리 ③ 성폭력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Peace Over Violence를 다녀와서 이 글은 본 상담소의 활동가역량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7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행된 활동가국제연대프로그램(Activist International Solidarity Program) 참가자 성문화운동팀 활동가 감이와 부설 연구소 울림 책임연구원인 파이가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방문지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Peace Over Violence(이하 POV)였습니다. 사전에 메일과 전화통화로 미팅 약속을 잡아놓으면서 주소를 받았고, 우버택시를 이용해서 도착. 정문 앞에 딱 섰는데, 검은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의 외관이 저희 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K.. 더보기
성폭력생존자를 위한 <일상을 바꾸는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사진으로 훑어보기 성폭력생존자를 위한 사진으로 훑어보기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1990년대 초 상담소가 개소했을 때부터 여성들을 위한 호신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청소녀를 위한 호신가이드를 제작하면서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을 연구하고 보급하기 시작하여 꾸준하게 관련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6년 개정판 목차 둘러보기 및 구매하기 클릭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은, 잠재적 피해자로서 스스로의 몸을 '방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성 폭력에 대한 사회·문화의 암묵적 동조와 승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왜 여성들이 외부의 부당한 공격에 대응하기 보다 그 순간 움츠려들 수밖에 없는지, 왜 내안의 힘과 용기를 꺼내기가 주저되는지를 사회구조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자기방어훈련은 '기술.. 더보기
[후기]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책읽기모임 - 강간페 [후기]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원소모임 강간페 강간페라는 이름이 좀 험악하거나 적어도 낯선 느낌이시죠? 강간페는 [강간의 역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페미니스트들] 의 약자예요. 지난 6월부터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작년에 나온 책인데요, 강간에 대한 역사책이 없던 시절, 인터넷도 전자도서관도 없던 시절!모든 사료들에서 성폭력을 언급한 구절들을 모으고 분석했고, 수잔브라운밀러는 '성폭력'이 여성을 통제하는 하나의 기제로 작용해왔다는 것을 주장해서여성주의 지식사에서 고전으로 자리잡아왔습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한, 오매, 지은, 경주, 혜나, 선미, 검은냥이, 푸른나비 8명이예요. 3주에 한번씩 모임을 하면서 매 모임마다 발제를 하는 사람이 진행을 맡고 있어요. 발제를 하고 나면, 발제.. 더보기
[후기]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 안희정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긴급토론회 [긴급토론회]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 안희정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후기 2018년 7월 26일 오전 10시, 창비 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 안희정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 긴급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안희정 사건의 재판 결과가 실시간으로 보도됨에 따라 피해자에게 무분별하게 가해지는 2차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위력 간 성폭력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 전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주관하고, 350개의 시민 단체로 구성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본 토론회를 주최하였습니다. 김은실님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되었고, 김수아, 배복주, 김언경, 장임.. 더보기
[후기]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 [낙태죄, 여기서 끝내자!] 그리고 레베카 곰버츠와 함께 한 다양한 활동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소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올 여름, 7월 첫째주에는 낙태죄 위헌 결정과 폐지를 촉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7월 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낙태죄 위헌·폐지 촉구 퍼레이드 [낙태죄, 여기서 끝내자!]는 여성단체 뿐 아니라 법률, 보건의료, 노동, 청소년, 성소수자 등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와 여성주의 소모임이 공동주최로 참여하여 낙태죄 폐지가 비단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이며 인권의 문제임을 소리높여 알리고 공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경험과 정체성을 가진 시민 5천여 명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우고, 함께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며 낙태죄 폐지 구호를 외쳤습니다. [낙태죄, 여기서 끝내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