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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 말하다

남자 아이들도 성폭력을 당한다고요?_영화 <도가니> 읽기 (3) 영화 [도가니]이슈가 전국을 휩쓰는 지금, '성폭력 없는 사회'라는 상담소 활동가들의 희망을 이 광풍의 끝자락을 붙잡고 불태워봅니다. 그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는상담소 활동가들이 본 '영화 도가니를 통해 본 남성 성폭력' 입니다. 영화속 민수처럼 남자아이들도 성폭력피해를 입을까요? 피해자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가해자들을 엄격히 처벌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남자 아이들도 성폭력을 당한다고요?_영화 읽기 (3) 영화 '도가니'에는 성폭력피해를 피해를 입은 아이들 중에는 남자아이들이 있습니다. ‘도가니’를 본 관객들은 도가니 속 가해자들의 끔찍한 행동을 당최 이해할 수 없지만 특히 교사 박보현이 민수와 민호 형제를 성폭력 하는 장면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제 주변사람들도 민수와 민호처럼 남자.. 더보기
‘도가니’를 넘어 변화될 세상을 꿈꾸며-영화 <도가니> 읽기 (2) 영화 [도가니]이슈가 전국을 휩쓰는 지금, '성폭력 없는 사회'라는 상담소 활동가들의 희망을 이 광풍의 끝자락을 붙잡고 불태워봅니다. 그 시리즈 두번째는 이 본 '영화 도가니' 이야기입니다. 도가니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우리는 민수와 연두, 유리와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을까요? ‘도가니’를 넘어 변화될 세상을 꿈꾸며 장애여성공감이 보내는 편지 글: 배복주(장애여성공감 대표) 영화 ‘도가니’ 보셨습니까? 영화 ‘도가니’에 대한 이야기와 수많은 정보들이 연일 넘쳐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분노하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법 제/개정을 서두르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건 발생 7년 동안 언론이 보여준 관심보다, 영화개봉 후 몇 주 동안 보여준 관심과 기사가 더 많습니다. 엄청난 말과 글들 속에서 여러분은.. 더보기
지금, 성폭력 피해생존자를 향한 적극적 공감을 이야기할 때. - 영화 <도가니> 읽기 (1) 영화 [도가니]이슈가 전국을 휩쓰는 지금, '성폭력 없는 사회'라는 상담소 활동가들의 희망을 이 광풍의 끝자락을 붙잡고 불태워봅니다. 그 시리즈 첫번째. 상담소활동가들이 본 '영화 도가니' 이야기입니다. 왜 다수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지지하는걸까요? 그리고 이 지지의 열기가 지속되려면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해야할까요? 지금, 성폭력 피해생존자를 향한 적극적 공감을 이야기할 때. - [도가니] '영화'를 말하자 : 영화 [도가니]를 지지하는 당신에게 지난 9월 22일 개봉 이후 영화 ‘도가니’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개봉 초기의 열광적인 반응은 한 풀 꺾였지만, 영화 밖 현실에서는 실제 사건이 벌어졌던 광주 인화학교 운영 법인에 대한 행정처분, 경찰의 추가수사, 총리실의 ‘도가니 종합대책’ 발표 .. 더보기
고려대 성추행 의대생의 꼼수 : ‘피해자 사생활 조사’ 8월 29일, 고려대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 중 한 명이 동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학생의 사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밝힌 최영희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따르면 피의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피해자는 평소 이기적이다/아니다 - 피해자는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아니다 - 피해자는 사이코패스다/아니다 이에 대한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분개했습니다. “해도 너무 한다”,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 이라며, 반성하기는 커녕 자기 구명에만 급급한 가해 학생에 대해 분노를 쏟아놓았습니다. 아마 피해자도 이 사실을 접하고 크게 분노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상처를 입었겠지요.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 더보기
"다시 살아나 현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원직복직을 위한 1인 시위에 다녀왔습니다!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 한진중공업에 다녀온 한 친구가 그런 말을 했다. 직장을 잃으면 다른 직장을 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냥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직장을 잃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고 싸울 정도의 일이라는 걸 난생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고. 그랜저와 소나타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14년 동안 일 해온 한 여성노동자에게도 직장을 잃는 것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일이었다.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품질 검사를 하며 14년 동안 일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조장과 소장의 반복되는 성희롱을 참다못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는 이유로 작년 10월, 회사에서는 보복성 징계 해고를 했다. 피해자는 현대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7개월 동안 선전전과 1인 시위를 진행했지만 .. 더보기
강용석, ‘헌정 사상 최초’로 성폭력으로 의원직 박탈한 국회의원 되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최근 가장 언론에 많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국회의원이다. 강용석 의원은 여러 분야에서 ‘헌정사상 최초’에 등극하거나, 등극이 예상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는 유명한 성희롱 발언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아나운서’라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게다가 국회 본회의에 올라간 제명처리안에 가결되면, 헌정사상 최초로 윤리문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국회의원이 된다. 정치인의 성폭력史는 하나의 계보를 형성할 만큼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그동안 1명의 국회의원도 성폭력문제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울 지경이다. 한나라당은 강용석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뜨거워지자, .. 더보기
2011년 여름, 일터와 성폭력에 맞서기 위해 집을 떠난 여성들 지난주엔 태풍이 오더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것 같습니다. 이런 장대비 속에서 집을 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이길래 물난리가 날지 모를 두려움에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업체 금양물류 여성노동자의 성희롱 피해와 부당해고 사건을 알고 계시나요. 벌써 2년여간 계속 되고있는 싸움이지만 주로 지역 신문과 인터넷 언론들을 통해서만 알려져온 사건입니다. 최근 성희롱 피해 당사자와 대리인이 함께 서울로 와서 장기간 농성에 돌입한 이후 일간지에도 조금씩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기사읽기 클릭).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2009년 4월, 직장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현대차 협력업체 금양물류의 여성 노동자는 사업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사.. 더보기
‘명문대 의대생’ 성폭력 사건, 센스 넘치게 주목하는 tip! tip! tip! 얼마 전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명문 의대생’ 성폭력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급기야 해당 대학의 졸업생들은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학교측에 가해 학생들을 출교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더욱 뜨겁습니다. 몇 년 동안 함께 공부한 학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 가해자들이 장차 의사가 되어 누군가의 몸을 치료할 사람들이라는 것. 이들의 부모가 재력과 인맥이 짱짱한 사람들이라 형사처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노 섞인 추측. 결국 해당 학교명을 성기를 연상하는 이름으로 바꿔부르며 조롱하고 있죠. 매일매일 새로운 성폭력 사건들이 알려지고 있지만, 왜 사람들은 이 사건에 더욱 크게 반응하는 걸까요. 이런 분노가 과연 앞으로 유사한 성폭력사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한국성폭.. 더보기
남녀평등신호등, 남녀평등 내세워도 반갑지 않은 이유 요즘 때 아닌 신호등 논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찰청은 기존의 4색 신호등을 선진국처럼 3색 신호등으로 교체한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기존 4색 신호등은 '빨간색-노란색-녹색 좌회전-녹색 직진'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빨간색-노란색-녹색'의 3색 신호등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3색 신호등은 빨간색 등에 좌회전 화살표가 있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해서 시범운영지역일대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무분별한 선진국 따라잡기' 정책으로 인해 벌어진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다. ▲ 서울시가 제안한 신호등 개선안 서울시는 현재 쓰는 신호등의 이미지가 남성으로 보여 양성 평등에 맞지 않으니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바꿔보자고 경찰청에 제안했다. ⓒ SBS 뉴스 캡.. 더보기
피해자 리더십, 살아 움직이는 피해자의 힘을 말한다 피해자 리더십, 낯설고도 익숙한 글로벌 리더십, 파워 리더십, 소셜 리더십……. 각종 리더십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새롭게 제안하는 리더십은 ‘피해자 리더십’이다. 피해자 리더십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순간 어쩐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이라는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와 수동적이거나 나약하다고만 여겨지는 피해자의 이미지가 상충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피해자 리더십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나면, 이 낯선 단어가 우리가 보고 듣고 깨달은 익숙한 경험을 하나의 개념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피해자 리더십’은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 피해 경험자가 ‘독립적.. 더보기